당진보건소가 법정전염병인 말라리아 발병 사실을 통보받고도 방역대책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아 비판을 받고 이다.
지난달 석문면 소난지도에서 고열을 앓고 있던 최장화(48) 씨가 단국대학교병원 감염내과에서 받은 정밀검사 결과 말라리아 환자로 판정받았으나 지역 주민들을 위한 방역 및 말라리아 전염 방지를 위한 대책이 시행되지 않고 있어 지적을 받고 있다.
법정 전염병 고위험군에 속하는 말라리아는 지난달 26일 단국대학교병원은 인근 관할 보건소인 천안시보건소로 최 씨의 판정 결과를 통보했고 당일 천안시보건소는 최 씨의 거주 지역 관할 보건소인 당진군보건소로 통보했다.
최 씨에 따르면 “발병 통보 이후 수일이 지났지만 마을 주민들의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말라리아는 소난지도 내의 아이들과 노인들에게 치명적인 전염병이 될 수 있는 만큼 추가 발병 예방대책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2주에서 수개월의 잠복기를 갖고 있는 말라리아 보균자가 있는지의 여부도 확실히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진군보건소 담당자는 “말라리아에 걸린 보균자의 사전 검사는 가능하지 않아 증상이 의심이 될 경우 병원 측으로 바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말라리아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모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주기적인 방역이 실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당진군보건소는 방역에 사용될 약품과 유류비 등을 석문면사무소로 지원한 상태이며 차량 및 휴대용 장비를 통해 방역을 실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말라리아 발병 통보를 받은 당진군보건소는 지난달 28일 방역을 위한 휴대용 소독기와 차량용 소독기를 소난지도 자체방역단에게 전달했지만 장비의 고장으로 인해 지난달 30일 장비를 교체해야만 했다.
당진군보건소 담당자는 “장비를 교체하고 곧 바로 방역을 실시하려 했지만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태풍 곤파스가 국내에 접근함에 따라 내린 비로 인해 곧바로 방역을 실시하지 못했다”며 “신속한 처리를 위해 노력했지만 상황이 도와주지 못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말라리아 원충은 얼룩날개 모기류에 속하는 암컷 모기에 의해서 전파되는데 오한, 발열, 발한의 전형적인 감염 증상이 나타난다.
한편 최씨는 현재 단국대학교병원에서 통원치료 중에 있으며 말라리아로 인한 치료를 마치고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단계로 전해졌다. 최 씨는 “소난지도는 교통편이 불편한 곳이고 의료시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열악한 만큼 전염병의 위험도 높은 곳”이라며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전염병 예방 및 확산을 막기 위해 관내 해당 기관의 조속한 업무처리가 항상 이뤄져야 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