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문인협회 홍여선 회장이 29일부터 진행되는 이산가족상봉명단에 포함돼 6.25 직전 헤어진 형과의 만남을 앞두고 무산돼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홍 회장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6.25 발발 직전 북측으로 간 큰 형의 요청으로 이산가족 상봉명단에 포함됐다. 그러나 상봉 며칠을 앞두고 먼저 상봉요청을 했던 형님의 건강이 악화돼 상봉을 할 수가 없다는 연락이 왔다.
그는 “적십자에서도 요청왔던 것이 북측 형님 성함과 나이뿐이고 형님이 누님 이름과 부모님 이름 등만 겨우 기억하셔서 이제야 만나게 됐다”며 “형님 생사도 알고 만나는 자체가 기쁨이었는데 만나지도 못하고 받은 정보는 이름과 나이 뿐이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6.25 당시 북측으로 간 큰 형의 요청으로 상봉명단에 포함된 홍여선 회장과 누나는 상봉날을 고대하고 있었다고 했다. 당시 21세였던 큰 형은 어느날 밖으로 나간 채 돌아오지 않았고 6. 25 전쟁이 발발돼 행방을 알 수 없게 됐다고.
“송산에서 친구들 10명 정도 정치적 이념에 대한 모임을 자주 가졌었는데 어느날 나간다는 말도 없이 모임을 가졌던 친구들과 행방이 묘연해 졌죠. 당시 모임을 통해 추측하고 있었는데 북측에 살아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이 놀랐죠.”
합덕에 거주하고 있는 큰 누나는 동생의 생존 사실에 크게 기뻐하며 상봉준비를 하던 중 무산 소식을 듣고는 병원 신세를 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홍 회장도 상봉할 때 전달할 선물을 구입하는 등 주위사람들에게 축하인사를 받으며 지냈다고.
“같이 북측으로 건너간 형님 친구들 중 한분과 동네가족분들이 상봉을 했는데 형님 소식은 듣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누님은 죽기 전에 동생얼굴 볼 수 있겠다고 좋아하셨는데 실망감이 크네요. 그래도 살아계신 걸 알았으니 잘 지내시길 바라는 것 밖에는 더 할 수 있는 일이 없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