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사진은 참 아는 사람들이 많이 보일 것이다. 호서고등학교 밤절제 때 풍물공연을 하고 난 뒤 찍은 사진. 내 친구들과 선후배, 그리고 도와준 분들이 많이 보인다. 다 똑같아 보이지만 상쇠였던 나만 옷이 다르니 찾기 쉽다.(웃음) 이 친구들이 졸업 후 당시 시민단체였던 당진사랑시민모임 산하의 ‘소리나눔’ 모임으로 발전했다. 나와 친구들은 당시 풍물을 배울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하나 둘 모였고 그 친구들이 다시 여러 친구들을 불러 함께 한 것이 이 모임의 시작이었다.

풍물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소리나눔까지. 길지 않은 내 생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살았던 시기가 아닐까 싶다. 열정적이라는 말은 저 사진에 나와있는 내 친구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 아닐까.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함께 했으니.

세 번째 사진은 소리나눔 시절 당진사랑시민모임에서 파도리로 단합대회를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당시 당진사랑시민모임에는 소리나눔 외에도 다양한 분과모임이 있었고 학생모임만 해도 50~60명이 있었던 시기다. 독서토론반, 봉사활동분과는 물론 성서연구분과도 있었다.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내가 어디 끼어있는지 모르겠다. 분명 엎드려 있는 사람 중 하나일 텐데...

정리 김기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