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대대로 살아온 터전을 주민들의 의견 수렴없이 국책사업이라는 명분에 내 쫓기게 생겼습니다. 많은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나이많은 노인들은 어떻게 살라는 것인지, 힘도 없고 가진 것 없는 주민들은 어떻게 살라는 것인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월곡리 주민대책위원장 이정환씨는 “월곡리의 경우 다른 마을에 비해 낙후되고 영세농이 가장 많은 지역”이라며 “가난하고 나이많은 주민들이 얼마 남지 않은 삶 편안하게 살다 갈 수 있도록 지구지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이 산업화로 인해 새로운 빈곤층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생계대책과 이주대책이 세워지지 않는 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벌거벗고 바닷가에 나가 고기도 잡고 수영도 하던 시절이 아득히 멀게만 느껴집니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이 개발됨으로써 추억도 함께 사라지게 됐습니다. 평생을 한동네에서 살던 마을사람들이 이제는 뿔뿔이 흩어져야 하고요. 지금처럼 마을주민들이 한데 모여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