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지원청 “현재까지 시설 정밀점검 한 적 없다” 밝혀
면천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인근 주민 박모씨가 운동을 하던 중 농구대가 쓰러져 어깨 탈골 등 전치2주의 부상을 입었다. 특히 관계기관은 학교 운동시설에 대한 정밀진단이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학교운동시설에 대한 안전 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박씨는 인근에 거주하며 매일 면천초 운동장을 찾아 운동을 하고 있었다.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18일에도 면천초 운동장을 찾아 가벼운 걷기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농구대 앞을 지나던 중 농구대 골대부분이 박 씨 위로 쓰러져 어깨 골절과 척추가 으스러지는 부상을 당해 현재 수술을 위해 입원 중에 있다.
박 씨의 남편인 연용만씨는 “운동나간 아내가 얼마 지나지 않아 살려달라며 아픈 몸을 이끌고 와서 보니 멀리 보이던 농구대가 보이지 않았다”며 “학교측에 이 사실을 알렸지만 안전시설 점검에 대한 대책은 커녕 위로비 지급 등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쓰러진 농구대는 지주를 땅에 묻고 농구대를 세운 뒤 땅과 농구대 사이의 틈을 시멘트로 매꿔 설치됐다. 농구대는 틈을 매꾼 시멘트 바닥과 오랜 세월로 인해 녹이 슬자 분리되면서 넘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당진군 45개교 중 신설 학교를 제외한 40여개 학교 대부분이 10년 이전에 설치한 운동기구 등이 대부분이며 일부 학교는 시설 노후화로 인해 학교에서 안전을 위해 시설을 자체적으로 해체시킨 상태다. 매월 학교 자체 점검과 동계, 하계방학 중 자체 점검팀이 학교운동시설을 점검 외에는 철 구조물 내부 등에 대한 정밀점검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다.
당진교육지원청 건강복지지원팀 성기동 팀장은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매월 학교 운동시설에 대해 망치로 두들겨 보거나 교직원들이 직접 사용하는 식으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정밀점검은 한번도 이뤄진 적이 없으나 올해말부터는 2007년도 이전에 구입한 운동기구에 대해 체육시설 안전 정밀점검팀이 외부에서 꾸려져 점검을 받는다”고 말했다.
박모씨는 현재 교내 안전사고 재발방지 요구 등을 나선 상태인 가운데 학교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사고가 났을 경우에는 학교측이 가입한 보험에 적용을 받을 수 있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일반인에 한한 사고로 학교장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연씨는 “가끔 운동장에 들리면 실제 학생들이 이 농구대에서 농구를 하곤 했는데 학생들이 만약 농구를 하다가 다쳤을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다”며 “어린이들의 공간에 안전이 보장되지 못하다면 믿고 보낼 곳이 아무 곳도 없는 것 같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