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6년 전부터 정신분열증세를 보이고 있는 조영준(가명, 당진읍 26) 씨는 집안에 모든 칼은 자신의 방에 감춰두고 방에서만 생활한다. 감정이 극에 달할 때는 누나를 구타하기도 하고 유리창을 깨기도 한다. 어머니와 누나가 함께 살고 있지만 경미한 정신지체를 앓고 있어 조 씨의 이러한 행동을 돌봐줄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 이웃 주민들이 이 같은 조씨의 상황을 당진군정신보건센터(센터장 강영규)에 전했고 센터는 조씨에 대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센터에 나오길 권유했지만 조씨는 처음 몇 번을 제외하고는 다시 자신의 방에 갇혀 지냈다. 자살시도와 방에서의 은둔생활이 심해지자 센터는 결국 병원과 경찰서를 연계해 조씨를 병원에 입원토록하고 치료를 시작했다. 경제 형편이 어려운 어머니와 누나를 위해서도 읍면사무소의 도움을 받아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도왔다.
중학교 때부터 정신분열증과 강박증을 앓고 있는 김미영(가명, 당진읍 23) 씨는 당진군정신보건센터 재활프로그램을 통해 증세가 상당히 호전되었다. 3년 전 처음 센터를 방문했을 당시만 해도 대인관계를 전혀 할 수 없었던 김 씨는 요즘 피아노를 배우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꿈도 키우고 있다. 김 씨는 병원 입원치료를 마친 뒤, 일주일에 세 번씩 꾸준히 센터를 방문해 다양한 재활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당진군정신보건센터 남궁영미 간호사는 “정신분열증 환자가 새로운 것을 시작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것인데 얼마 전부터 김씨가 피아노학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꿈도 갖게 됐다”며 “병원 입원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퇴원 후에 꾸준한 재활치료인데 이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상태가 호전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중증정신질환자 관리, 자살예방도
정신보건센터에서는 조씨나 김씨와 같은 중증정신질환을 발견, 등록해 치료와 재활을 돕고 있다. 군내 농촌지역에는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한 정신질환자들이 많은 데도 방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센터는 이웃 주민이나 타 복지기관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환자들이 조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대인들은 각종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고 있다. 이를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고 방치하게 되면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병을 앓게 된다. 우울증이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며 이는 자살로 이어져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센터에서는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우울증과 자살예방 등을 위한 정신건강증진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우울증은 예방이 가능하고 자살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투약비 지원도 가능한데다가 기록도 남지 않으니 마음 놓고 상담을 받으러 오세요.”
남궁영미 간호사는 “주부들의 우울증, 노인들의 치매, 영유아들의 양육 및 성장과 관련된 다양한 정신건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특히 충남도의 자살율이 강원도와 1,2위를 다투고 있는 실정으로 당진군도 자살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노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자살방지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필요시에는 치료비와 약제비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신보건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홍보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용대상
- 정신건강 상담을 원하는 주민
- 정신질환자와 그 가족
* 모든 서비스 무료
* 이용시간
- 전화/ 내소상담
: 월-금 오전9시-오후6시
- 주간재활프로그램
: 월,수,금 오전10시-오후4시
- 정신과전문의상담 : 매주 금요일
* 위치 : 당진보건소 내
(당진읍 채운리 1040)
* 상담전화 : 1577-0199, 352-4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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