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오연호의 ‘진보집권플랜’ 북 콘서트에 안희정 충남지사가 참여했다.
▲ 조국, 오연호의 ‘진보집권플랜’ 북 콘서트에 안희정 충남지사가 참여했다.

‘진보집권플랜’의 공저자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가 지난 달 25일 대전기독교연합봉사회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북 콘서트를 통해 대전충남 지역독자와 만났다.

이날 눈길을 끈 것은 대담자로 깜짝 출연한 안희정 충남지사. 그는 오연호 대표기자의 ‘도정에 노무현 정신을 반영하고 있다면 어떤 것이 있냐’는 질문에 “노 대통령에게 물려받은 것은 ‘원칙과 상식’”이라며 우선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을 비판했다. 그는 “시골에 작은 집을 짓더라도 법의 적용을 받듯 대통령의 공약사업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한다”며 “이런 차원에서 환경영향평가 없이 6개월만에 밀어붙이는 4대강 사업은 원칙과 상식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이어 “예산주물산업단지의 경우 환경과 지역발전의 측면에서 주민들과 해당 군의 입장이 대립하는 상황인데 진보적 입장에서 무조건 도지사가 막아주길 원하지만 도지사의 정치적 견해로 결론을 내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환경영향평가와 산업단지입지심의 등 걸러낼 수 있는 법과 절차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하여 그 결과가 빽없고 힘없는 사람의 이익과 일치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진보세력의 2012년 가능성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이 이런 질문을 받으면 ‘어느 구름에 비 들은 줄 아느냐’는 표현을 자주 썼다”며 “진보 보수를 떠나 2012년에는 국민의 보편적 사랑을 받는 분이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그는 조국 교수의 ‘진보를 위한 지역에서의 역할’에 대해 “의무급식을 추진하면서도 느낀 것이지만 주민들이 정치와 행정의 대상으로 남아 있어선 안된다”며 “시민이 거버넌스를 형성하는 주체로 참여해야만 풀뿌리의 힘을 키워갈 수 있고 진보가 김대중, 노무현처럼 개인기로 집권하는 한계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도지사 이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보장된 임기는 12년(4년 3선)으로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고 답했다.

안 지사는 조국 교수와 오연호 대표에게 “다시 한 번 진보의 화두를 일으키기 위해 나서 준 두 분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두 분의 책을 많이 읽고 깨어있는 지방민이 민주주의의 실핏줄을 이루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오마이뉴스 대전충남이 주최한 이날 ‘진보집권플랜 북콘서트’에는 약 400여명의 독자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