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동서발전(주) 당진화력본부(이하 당진화력)가 9·10호기 원료야적장 밀폐형 계획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는 가운데 시간 끌기에 들어가 비난을 받고 있다.
당진화력은 지난해 12월 지식경제부로부터 당진화력발전소 9·10호기 200만kW 추가 증설에 대한 전원개발사업실시계획(변경)을 승인 받아 총 600만kW의 발전설비를 갖춘 대규모 석탄화력발전소로 거듭나게 됐다.
이처럼 한 지역에 대규모 석탄발전소가 건설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로 전문가들은 지역의 대기환경오염의 총량이 포화돼 자정능력을 잃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당진화력 발전소가 가동됨으로서 비산먼지 등으로 인한 주민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당진화력 인근 주민들은 “평상시에는 확인하기 어려우나 빨래를 널거나 겨울철 옥상에 올라가면 시커먼 석탄 가루가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다른 무엇보다도 원료야적장에 대한 밀폐형 추진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역주민들은 당진화력 원료야적장에 대한 밀폐형을 요구하고 있으나 당진화력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진군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당진화력 방문시 9·10호기 원료야적장 밀폐형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만 대답했다”며 “원료야적장을 밀폐형으로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9·10호기뿐만 아니라 1~8호기의 원료 야적장도 문제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1~8호기 원료야적장 주변에 방풍림만 설치한 채 수시로 물을 뿌려 석탄가루가 날리지 않도록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석탄가루가 묻은 물이 그대로 바다로 유입돼 2차, 3차 오염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석문면개발위원회(위원장 한상현)는 9·10호기 추진 이행각서에 9·10호기 밀폐형 원료 야적장 건립과 1~8호기 원료야적장의 점진적인 밀폐형 또는 돔형 야적장을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진화력측은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1~8호기 원료야적장 밀폐형에 대해 사실상 추진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진군의회 안효권 의원에 따르면 “1~8호기 원료 야적장에 대해 당진화력측은 건설비용이 많이 들어 밀폐형이나 돔형 원료 야적장은 사실상 어렵다고 했다”며 “당진화력 측에서는 환경설비 쪽에 지나친 투자를 할 경우 국정감사 대상이라는 말까지 했다”고 전했다.
안효권 의원은 “공기업으로서 환경분야에 투자함에 있어 국정감사대상이라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사업비와 설계상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의지의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당진화력 9·10호기의 원료야적장 밀폐형 또는 돔형 추진계획과 1~8호기 원료야적장에 대한 밀폐형 또는 돔형 원료 야적장 추가 설치에 대한 당진화력측의 공식적인 입장을 요구했으나 당진화력 홍보팀은 상급자들로부터 결재를 받지 못해 답변할 수 없다며 침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