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강면 송산리에 위치한 우강초등학교는 다른 면단위 초등학교들과 마찬가지로 전교생 157명의 소규모학교다.

4학년과 6학년을 제외하면 학년별로 1학급 밖에 없다. 반 친구들이 전체 학년의 동기생인 셈이다. 규모가 작다고 해서 아이들의 꿈과 교육 성과까지 작은 것은 아니다. 우강초는 전국 8개 학교만 지정된 ‘아동이 안전한 학교 만들기’ 시범학교로 충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최근 급증한 아동 성폭력 사건에 대비해 안전한 학교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또한 ‘학교문화개선 선도학교’로 뽑혀 지역사회와 연계한 체험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하도록 돕고 진로지도 강화로 학습 동기 유발을 유도하고 있다.

우강초는 특색있는 프로그램 외에도 건물 앞 정원의 조경이 아름다운 학교로 유명하다. 31회 박용섭 동문이 자비를 내어 건물 앞 정원의 조경을 꾸몄다. 박용섭 동문은 조경 공사에 그치지 않고 매년 관리자를 보내 관리까지 책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우강초는 항상 아름다운 정원이 아이들의 반겨주고 있다.

학생, 학부모 대상 성교육 실시

우강초등학교는 전국 8개 학교가 선정된 ‘아동이 안전한 학교 만들기’ 시험학교로 지정됐다. 아동이 안전한 학교는 아동 성폭력 예방 교육과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안전한 학교환경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아동 대상 성범죄는 2009년 1017건이 발생해 2004년 대비 41.1%의 증가 추세를 보이며 사회적 문제로 자리잡았다. 특히 13세 미만의 아동의 경우 표현 능력이 부족하여 피해가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발생할 위험이 높아 예방 및 조기 대처의 필요성이 크다.

지난달 학생과 학부모 대상 교육에 이어 지난 13일 컴퓨터실에서는 교사 대상으로 전문 강사의 성교육 강의가 있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라는 강의 제목은 아프리카 지역 속담에서 따온 말로 아이의 성장을 위해서는 학교, 가정 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학생, 학부모, 교사 대상 교육 뿐 아니라 매달 아동 성폭력 관련 자료를 전달하고 있으며 관련 전문가의 방문 컨설팅을 통해 학교의 사각지대를 줄이는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학부모 교육에 참여했던 윤영란 자모회장은 “여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공감했다”면서 “교육에서 소개된 사례를 통해 아동 성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신속한 대처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2학기 때 진행될 교육에서는 더욱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자세한 내용을 익히고 질의 시간도 갖는 등 보다 심도있는 교육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지난 13일 교육에 참여했던 박수영 보건교사는 “아동이 안전한 환경은 학부모와 교사, 지역사회 모두의 협조와 지도가 필요하다”면서 “아이들의 대처에만 기대지 말고 어른들의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며 “보건교사로서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교육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학교문화개선 선도학교’

우강초등학교는 2010년 ‘학교문화개선 선도학교’로 지정되어 2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험을 토대로 올해는 더욱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무조건적인 학력 신장보다는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도록 동기유발을 유도한다. 이를 위해 전문가, 교수 등을 초빙하여 강연과 학생 개인 상담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표준화 검사와 진로 관련 적성검사를 실시했으며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 교수의 강의와 상담을 통해 꿈을 구체화 하는 작업을 펼쳤다. 과학 진로지도에는 한서대 정인찬 교수, 시 쓰기 진로지도에는 나태주 시인, 웃음치료 진로지도는 오혜열 웃음치료사, 해외봉사 진로지도에는 캄보디아 앙코르대학의 신호철 부총장, 기업인 진로지도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지도위원으로 초빙하는 등 각 분야별 전문가를 초청해 아이들이 꿈을 찾는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또한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부모님이나 친적을 찾아가 인터뷰를 하며 관련 직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학생들에게 개인연구 과제를 제시하여 학생 스스로 목표를 이루는 과정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내년 2월에는 전교생이 자신의 20년 후의 모습을 담은 타임캡슐을 교정에 묻는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학생이 진로에 관심을 가지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해나가도록 지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