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끊임없는 품종 개발
자체 브랜드 상표등록도
모두들 더 이상 제주도에서 감귤 농사는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밀려드는 외국산의 공세와 대량 생산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체산성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남들과 같은 길을 가서는 희망이 없다는 것을 느낀 김창식 씨는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위기를 타개했다. 일부 품종에만 집중할 경우 일정 수준의 수요량보다 공급량이 많아지면 가격 하락 속도가 빨라진다는 경제학 원리를 이해하고 품종을 다양화 시킨 것이다. 다양한 품종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나무의 습성이나 병충해 등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남들보다 더 많은 공부를 해야했다. 김 씨가 재배하는 품종은 ‘한라향’, ‘레드향’, ‘황금향’, ‘천해향’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특히 ‘한라향’의 경우 상표명을 특허등록해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제품에만 이름 붙일 수 있도록 했다. ‘한라봉’이 타 지역에서 생산되면서 경쟁력이 떨어졌던 사례를 참고한 대책이다.
임대를 통한 대량생산 체제 구축
경제학의 기본 원리 중 ‘규모의 경제’라는 말이 있다. 생산 규모를 확대해 생산비를 절감해 수익 향상을 거두는 것이다. 평균적으로 과수 농가의 경우 2000~3000평 정도의 규모로 농사를 짓고 있다. 김창식 씨는 임대를 통해 대규모 생산 체제를 갖춰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김 씨는 “3000평 정도의 규모로 농사를 지을 경우 실제 연간 일하는 날은 60일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250일 정도는 일해야 보통 직장인과 비슷한 수준이다. 남들보다 적게 일하고 같은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농촌 지역의 고령화로 인해 땅을 가지고 있어도 농사를 짓기 힘든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꾸준히 재배 면적을 늘여나가 10만평 정도를 확보해 기업형 농장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신문발전기금으로 이뤄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