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리 천변도로가 잠겨 길이 중간에 끊겨 있다.
▲ 행정리 천변도로가 잠겨 길이 중간에 끊겨 있다.
▲ 운산면 하상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들이 물에 잠겨 있다.
▲ 운산면 하상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들이 물에 잠겨 있다.
▲ 운산면 하상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이 물에 쉽쓸려 역천 한가운데 잠겨 있다.
▲ 운산면 하상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이 물에 쉽쓸려 역천 한가운데 잠겨 있다.
▲ 고풍저수지 수문에서 물이 쏟아져 내려오고 있다.
▲ 고풍저수지 수문에서 물이 쏟아져 내려오고 있다.

지난달 24일 새벽 서산시와 당진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와 함께 고풍저수지에서 방류한 물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역천이 범람했다. 이와 함께 바다 만조 때가 겹쳐 석문방조제 수문을 열지 못하면서 침수 피해가 가중됐다. 이로 인해 천변 마을을 중심으로 농경지와 도로, 일부 가옥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24일 기상청 통계 기준으로 서산지역 129.5mm, 당진지역에 97.5mm의 일강수량을 나타냈다. 농경지 침수 피해를 입은 한 주민은 “이보다 많은 비가 내렸을 때도 역천이 수위가 이렇게 올라가진 않았다”며 “고풍저수지 수문이 4개나 열리면서 수위가 급격히 높아졌다. 이번 침수는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라고 주장했다.

때마침 바닷물 만조 때가 겹쳐 석문방조제 수문을 개방하지 못하면서 물이 빠지지 못해 역천 주변의 침수 피해가 가중됐다.

고풍저수지는 지난 24일 새벽에 내린 호우로 수위가 높아지자 오전 8시 수문 2개를 개방했다. 수문을 열기 전 운산면 하상주차장 범람을 우려해 운산면사무소에 연락을 했지만 당진지역 농어촌공사에는 오전 10시30분 정도에 연락이 전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농어촌공사 소통 시스템에 문제가 드러난 것이다.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물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11시 고풍저수지 수문 2개가 자동으로 추가 개방됐다. 이후 역천의 수위가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천변의 농경지와 도로에 물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고풍저수지 측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저수지에 물을 모아둔 상태에서 갑자기 비가 내려 수문을 열 수밖에 없었다”면서 “수문이 압력에 의해 자동으로 개폐되는 시스템이라서 수문을 열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더 많은 수문이 열려 피해가 커질 것을 우려해 미리 수문을 열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비가 오기 전날인 23일 저녁 저수지 수위는 21.55m로 만수위 22m의 97%까지 물이 차 있었다. 이로 인해 호우로 불어나는 물을 감당하지 못하고 방류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피해를 입은 한 주민은 “저수지는 농업용수 공급 뿐 아니라 홍수 예방의 역할도 있다”며 “하지만 이날은 전날 집중호우로 가뜩이나 역천 수위가 높아지는데 고풍저수지에서 방류를 하는 바람에 급격하게 물이 불어나 큰 피해를 입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석문방조제 담당자는 “바다 간조 때가 아니면 수문을 열어도 바닷물이 역류해 배수 효과가 없다”면서 “24일 만조 때가 겹쳐 오후 2시40분이 돼서야 수문을 열 수 있었다”고 밝혔다.

행정리 이장은 “각 마을 이장들에게라도 상황이 전파돼야 주민 대피 등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면서 “농어촌공사 간에 소통 체계를 갖추고 우기 시 수위를 조절해 농민들이 또다시 입지 말아야 할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방제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