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이빨래봉사단에 맡겨지는 빨래는 대개 일반 가정의 빨래보다 두 배, 세 배는 더러운 것들이다.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독거노인이나 장애인들의 빨래는 말할 것도 없고 곰팡이 피고 때가 쩐 것은 기본이다.

“우선 빨래가 오면 일일이 손으로 비누칠을 해서 손으로 비벼 빨아요. 대소변도 다 손으로 떼어내고요. 그리고는 세탁기에 두 번, 세 번 돌려야 해요. 애벌빨래를 하면 물이 까맣죠. 그렇게 깨끗하게 빨아 햇볕에 널어놓으면 뽀송뽀송해져서 기분도 좋아져요.”

이영희 단장은 “빨래는 몸으로 해야 하는 노동이기 때문에 힘들기는 하지만 깨끗하게 빤 이불을 덮고 좋아할 사람들을 생각하면 어떤 봉사보다도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 단원들의 한마디

- 이영희 단장 : 이번 여름처럼 비가 계속 오는 날에는 노심초사예요. 빨래가 말라야 하는데 비가 언제 쏟아질지 모르니까요. 여성의전당 뒷마당에서 빨래를 하는 데 장소가 여의치 않아 어려워요.

- 손충희 : 빨래 받으면 눈물이 날 때가 있어요.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더러운 걸 몇 번씩 밟아 빨아 뽀얗게 되면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것 같아요.

- 김영태 : 빨래봉사는 힘이 들어서 나서서 하고자 하는 회원이 많지 않아요. 헌데 이영희 회장님의 주도로 참여하게 됐는데 남이 하지 않는 것을 하니까 더 큰 보람을 느끼죠.

- 백경자 : 빨래가 너무 더러운데 깨끗이 빨아서 널어놓으면 ‘힘은 들어도 보람이 있구나’하고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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