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심지어 동물들까지, 이 세상 모든 만물들에게 똑같이 공통적으로 주어진 게 뭐가 있을까? 바로 가족이다. 인연을 끊고 싶어도 절대 끊을 수, 떨어질 수 없는 자석 같은 존재, 가족 말이다.

내가 이 세상에 빛을 보게 돼서 처음으로 본 얼굴이 가족이였고, 그렇게 나와 가족의 연은 시작된 것이다. 어렸을 때 나도 기억 못하는 일들을, 가족은 기억하고 이해해 주고 웃는걸 보면, 14살인 지금까지도 그게 너무 신기하다. 어렸을 때 변을 싸서 벽에다 다 묻혀놓고 엄마한테 냄새 맡으라고 한 일, 자장면 먹다가 얼굴, 심지어 콧물까지 묻어서 콧물이 검정색이 된 일, 내 손에 살이 톡 튀어나와서 가위로 잘랐더니 아직까지 그 흉터가 남은 그런 어리석고, 창피하면서도 한편으론 정말 소중한 추억을 엄마에게 들으면 나도 한편으로는 웃음이 난다.

지금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들을 벌써 마스터하고 울고 웃으며 다 겪었다니..... 근데 이걸 아는 사람이 없어 그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더라면, 나에게 어릴때는 없다고 믿었을 지도 모른다. 이런걸 알고 알려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사실이 나에겐 너무 행복한 것이다.

가족은 나의 반쪽 같다. 내가 이 세상에서 할 수 있었던 것은 울고 배변하는 일 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글도 쓰고, 옷도 입고 수저도 잡고 공부도하고 말도 하는 완벽한 인간이 되었다.

내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다 가족의 도움과 배움 덕분이다. 가족이 없고 그 누구도 나에게 이런걸 알려주지 않았더라면 난 아직도 정신연령1살 이었을 것이다. 가족은 나의 선생님 이자, 인생의 선배로 나에겐 절대 없어서는 안 될 정말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1호다.

속으론 가족을 정말 사랑하고 아끼는데, 그걸 표현할 수 없는 내가 정말 답답하다. 엄하시지만 내가 아프거나 다치거나 슬퍼하면 그게 누구든 나를 아프게 만든 사람은 가만두지 않으시고, 겉으론 다 내 잘못이라 하면서 속으론 걱정해주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남자, 아빠. 항상 누나 불평 다 들어주고 누나가 아프면 같이 울고, 누나한테 기죽어 살아서 소리 한번 못 질러보는 7살 마음여린 동생, 내가 해 달라는거 다 해주고, 짜증 다 받아주고 좋은 건 나 다주고, 나쁜 건 다 자기한테만 가게 하는 너무 착해서 어찌할 수 없는 천사 엄마...

이 셋이 있어 난 행복하고 기쁘고 편하고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다. 가족은 나의 활력소이자, 행복이다. 가끔 서로 안 맞아 다투는 것도 있고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 하지만 나에겐 그런 것 까지 소중해서 다투는 것 같지가 않다.

이게 바로 사랑인가 보다. 나는 가족에게 여러 가지를 받았다. 슬픔, 사랑, 행복 등등 너무 많아 셀 수 없다.

그 셀 수 없는 것들을 나는 셀 수 없는 사랑으로 채워져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가족, 아니 가정이 되고 싶다. 가족은 내가 살아가는 원인이자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