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는 사자

나는 아빠랑 사자놀이를 할 때가 제일 재밌다. 아빠가 ‘어흥’ 사자가 되어서 나랑 동생을 깨물고 간지럽힌다. 나는 아기 사자가 되어서 아빠랑 같이 동생을 잡으러 다니기도 하고 아기 사슴이 될 때는 도망을 다닌다.

도망을 칠 때는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진짜 사자가 쫓아오는 것 같다.

우리 아빠가 사자 흉내를 정말 잘 내기 때문이다. 친구들이 보면 진짜 사지인지 알고 깜짝 놀랄껄?

이렇게 착한 사자아빠가 무서운 사자아빠로 변신할 때는 바로, 내가 동생과 싸울 때다.

아빠는 형제끼리 싸우는 게 제일 나쁜거라고 했는데 동생이 자꾸만 까분다. 내가 언닌데 그래서 내가 혼내주면 싸운다고 혼나고....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아빠는 동생이 없어서 모르시는거 같으니깐 내가 아빠를 이해해줘야지. 우리 아빠는, 우리 집의 왕이니까. 숲속의 왕 사자처럼 우리 아빠는 우리 집의 왕이다.

나는 그런 우리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