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생들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영어 수업을 듣는다. 하지만 이마저도 정규 교과과정의 얘기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취학 전 이미 영어를 접한다. 알파벳을 노래말처럼 외우고 생활 속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을 배워나가는 식이다. 이렇게 시작된 영어 교육은 교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에 진학해서도 더욱 심화된다. 전공과 관계없이 취업을 위해서는 토익과 오픽 등의 공인된 점수를 요구하는 기업이 대부분이다. 인터넷 서점의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영어 참고서가 수위를 차지하기도 한다.

이렇듯 10년 넘게 영어 공부에 매달리지만 막상 외국인 앞에 서면 머리 속이 하애지면서 제대로 된 말 한마디 내뱉지 못하는 사람이 대다수다. 문법과 독해 위주의 영어 교육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당진의 한 교회에서 무료 영어회화 수업이 마련됐다. 14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30여 년을 지내며 석·박사 과정을 거치고 목회자 생활을 하던 데이비드 윤 목사는 고국으로의 귀국을 결심했다. 한국이 잠재된 가능성을 펼치고 더 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실질적 회화 능력 향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섰던 것이다.

처음에는 영어 뮤지컬을 통해 영어의 배움을 돕고자 했지만 회화 능력이 기본이 닦여 있지 않은 상태에서 공연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때문에 생각을 바꿔 영어회화 수업을 개설하기로 했다. 아이들의 영어 교육을 위해서는 집안에서 이뤄지는 영어회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학부모 대상 영어회화와 아이들 대상 영어회화 수업을 동시에 진행한다.

학부모 대상 교육은 지난 3일 첫 수업을 시작했다. 앞으로 매주 10시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학생 대상 회화 수업은 11월 중순 시작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화요일 오후 학교를 마치는 시간에 맞춰 2시간 동안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윤 목사는 “문법과 독해 위주의 영어 공부에서 듣기와 말하기 위주의 교육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실전에 쓰일 수 있는 영어가 진짜 영어”라고 말했다. 유아 시절 모국어를 배울 때 어른들이 하는 말을 듣고 옹알이를 시작하듯 귀가 먼저 틔이고 입이 틔인 후에야 독해와 작문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수업에 관심이 있는 주민은 은혜국제교회 홈페이지(www.wix.com/sgicjc/solagratia) 또는 전화(070-8138-0691/010-5531-0690)로 문의하면 된다. 은혜국제교회는 당진읍사무소 뒤편 사거리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