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현장이 청렴할 때 우리 교육에 미래가 있다
과거 청백리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지닌 관리들이 있었는데, 국가의 녹을 먹는 곧고 단아하며 깨끗한 벼슬아치였다. 청백리는 청렴하게 관직을 수행하며 품성이 단정하고 바른 관리가 선발됐다. 이는 그 시대 고결한 선비사상을 지닌 이상적인 관료상이었다. 오늘날 이를 본받고자 국가에서도 청렴한 공무원에게 청백리상을 수여하고 있다.
오늘날 교육계와 관련해 청렴윤리에 어긋나는 일이 종종 있어 안타깝다. 교육계 비리가 언론에 비칠 때마다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책임이 무겁다.
조선시대 농경사회에서 사회가 다양화, 복잡화되면서 오늘날 비리와 부패의 양상도 많이 변했다. 과거는 공직자가 직무와 관련하여 금품수수, 향응 등 전통적인 뇌물수수 행위를 부패한 것으로 인식했다. 그러나 오늘날은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기존의 개념에 예산낭비나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행정, 친절하지 않은 공직자의 태도 등도 광범위한 부패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다.
교육계는 가장 청렴해야 할 곳이다. 우리 소중한 2세들이 혼탁하고 오염된 세상이 아닌 청렴한 세상 속에서 자랄 수 있도록 지혜를 모을 일이다. 모두가 청렴한 교육현장을 만들 수 있도록 진력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현장의 비리와 부패 유발요인을 발본색원해 사전에 예방하고 차단하는 일이다. 청렴윤리가 실천되는 교육행정이 될 때 교육은 미래인재를 기르는 힘이 될 수 있다.
청렴한 교육현장을 위해 여러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교원들과 교육행정 공무원들의 청렴윤리 실천의지가 굳건해야 한다. 명확한 공사 구분과 정직·공정한 직무를 수행하려는 심지가 있어야 한다. 부당한 지시 없이 소통이 원활한 직장문화를 만들고, 어떠한 외압이나 유혹이라도 단호히 물리치고 교육수요자를 우선적으로 생각해 청렴하게 일처리를 해야 한다.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지도자가 지녀야 할 최고의 가치관으로 청렴과 배려를 꼽았다. <율기> 편에 “청렴은 본래 수령의 직무로 선의 원천이며, 덕의 근본이다. 청렴하지 않고서 수령 노릇을 잘 할 수는 없다.” 또 “수령 노릇을 잘 하려는 자는 자애로워야 하고, 자애로워지려는 자는 반드시 청렴해야 하고, 청렴하려는 자는 반드시 검약해야 한다.” 마음으로 쓴 다산의 글이 가슴에 와 닿는 것은 우리 교육행정이 청렴의 바탕에서 교육수요자를 배려하는 교육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학교 현장이 청렴할 때 우리 교육엔 미래가 있다. ‘청렴한 교육세상’이 될 수 있도록 교육가족을 포함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