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고 이만국)는 송학리 내동 마을농악단의 상쇠였다. 아버지에게 농악을 배우다 1990년대 초 당진농악대에 입문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병윤, 이석주, 노종선 씨에게 쇠를 배우고 각 읍면 쇠잡이들에게서 가락을 다듬었다. 2005년 당진농악대 상쇠를 맡아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당진 전통농악의 뿌리를 지키고 계승하는데 남은 생을 바칠 생각이다. 현재 젊은 세대는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적다. 당진농악대에서 가장 젊은 층이 40대일 정도다. 전통의 계승을 위해서 수년간 연구를 통해 모은 농악 관련 자료를 엮어 책을 만들고 농악대 모습을 CD에 담았다. 추가로 자료를 모아 타임캡슐을 만들어 후대에 계승하고자 한다.

첫 번째 사진은 초등학교 5학년 때인 것으로 추정된다. 신현옥 담임선생님의 지도 아래 우리반 전체 학생이 밴드부 활동을 했다. 당시 나는 피리(리코더) 담당이었다. 사진 속 친구들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병태, 상철이, 호영이, 영남이, 상구, 긍섭이, 영완이, 유경이...모두들 반가운 얼굴이다. 사진 속 남자아이들의 머리가 다들 짧은데 당시에는 이발사가 동네로 찾아와 벼나 보리쌀을 받고 머리를 잘라줬다.
▲ 추억2
두 번째 사진은 6살 때 친구가 14년만에 고향을 찾아왔을 때 찍은 사진이다. 사진에는 나(맨 오른쪽)와 어머니, 동생들의 모습이 나와 있는데 친구는 사진을 찍어주느라 사진 속에는 없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 시절로 나팔바지가 유행이었다. 이날 친구 덕분에 아버지에게 난생 처음 막걸리를 얻어 먹었다.
▲ 추억3
세 번째 사진은 군 생활이 끝나갈 무렵 마지막 혹한기 훈련 때 찍은 사진이다. 인천에서 복무했는데 주간 소대 공격을 마치고 후임들과 찍은 사진이다. 제일 뒤에 서 있는 사람이 나다. 당시 훈련 때 날씨가 추워 계속 씻지 못하고 있다가 일주일 만에 얼음물을 깨고 발을 씻었는데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었다. 씻고 나서 먹은 산도 과자가 너무 맛있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 추억4
네 번째 사진은 두 아이와 함께 합덕수리박물관에 놀러 갔을 때 모습이다. 결혼이 늦어 아이들도 늦게 낳은 편이다. 빨리 결혼한 친구 중에는 손자를 본 경우도 있다. 큰 아들(승찬, 8살)과 둘째(정훈, 6살) 모두 합도초를 다니고 있다. 농악에 몰두하느라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적어 미안한 마음이다.
▲ 추억5
마지막 사진은 군청 개청식 때 공연하던 모습이다. 1990년 초 당진농악대에 입문해 농악을 접한 이후 지금까지 농악은 내 삶의 가장 큰 부분으로 남아 있다. 내년에는 당진 농악의 역사를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책을 하나 더 만들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