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인들 「군의회 문예회관 무용론」의 후진성 맹공격
‘문예회관에서 밥이 나오냐, 물이 나오냐’는 군의회의 공격에 당진의 문화·예술인들이 ‘프랑스는 미술관 하나로 국민을 먹여 살린다’고 반격하고 나섰다.
지난 2·3·4일 3일 동안 열린 군의회 군정질문에서 적지 않은 군의원들이 좥문예회관 시기상조론좦과 심지어 좥문예회관 무용론좦을 제기한 데 대해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군의회에 가차없는 비판의 화살을 쏘아 보내고 있다.
당진미협 지부장 박기호씨는 “문화·예술이야말로 최고급 비즈니스로 도시를 아름답고 부유하게 한다는 사실은 세계의 도시가 입증하고 있는데 아직도 그것을 모르는 군의원은 도대체 당진군민의 대표될 자격이 있는 사람이냐”고 항변했다.
또 그는 군의원들이 문예회관을 ‘놀고 뚜드리는 장소로, 일푼어치의 투자가치도 없는’ 곳으로 비하한 것에 대해 생활 전체를 문예에 몸담고 있는 자신들로서는 엄청난 분노와 자괴감을 느낀다고 털어 놓았다.
미술인 구현숙씨도 “문화·예술을 ‘하품’처럼 배부른 뒤에 저절로 오는 욕구로 여기는 것도 대단한 착각으로 사람이 보다 사람다운 품위를 가지도록 교육되는 것이 문화·예술”이라며 프랑스를 오늘날 미술의 나라로 만든 행정가겸 작가였던 앙드레 말로가 아쉽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문화·예술을 통해 도시를 선진도시로, 주민을 선진시민으로 양성하는’ 데 반대하는 군의회는 과연 지금 누구를 대변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서예인회 허영상 회장도 “사회가 경제와 문화라는 두 수레바퀴로 돌아야 하며 ‘의회’ 역시 인간의 ‘문화’생활로 만들어진 것인데 의회에서 문예회관을 반대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학인 윤성의씨도 “규모를 줄인다는 건 일리가 있는 말이지만 문예회관이 시기상조라거나 무용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보고 들어야 욕구가 생기는 문화·예술의 속성상 그 시설을 늦춘다는 것은 곧 주민들이 문화·예술을 누리고 배울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름 밝히기를 꺼리는 한 예술인도 “군의원들이 문예회관을 마치 몇몇 문예인의 전유물로 생각한 데서 비롯된 발상”이라며 “문예회관이야말로 당진군민의 잠자는 문화욕구를 일깨워 성숙시키고 13만 군민 중 문화욕구를 가진 주민들을 충족시켜줄 공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구현숙씨는 “문화·예술에 대한 마인드를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문예회관 뿐만 아니라 문화행정과 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그 혜택을 받아야 할 무작위적인 일반주민에게 묻는 것은 모순”이라고 문화·예술분야에서 여론수렴의 대상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