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3이 된 (김)건태(부 김종순, 모 장영란, 우강 창리)는 당진시여성단체협의회(여협)가 바우처사업으로 진행했던 다문화가정 자녀 한글지도 보조교사로 3년 동안 자원봉사를 해왔다.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던 건태는 문득 역사교육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한국인’이라면 ‘국사’부터 알고 배워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니 완벽히 한국인이 되려면 한국의 뿌리부터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편 어려운 가정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비췄다.

“수업을 받으려면 10% 자기부담금이 있는데 부담스러워서 아이들에게 한글을 못 가르치는 가정도 많아요. 정부나 시에서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건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을 실천에 옮기는 일을 주저하지 않는다.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함께 솔뫼성지와 필경사를 찾아다니며 현장체험도 직접 진행했다.

최근에는 솔뫼성지로 체험학습을 갔다가 느낀 점을 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려 지역 주민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솔뫼성지부터 합덕터미널까지 조성된 소나무 가로수 중 일부 소나무에 솔방울이 지나치게 많아 알아보니 소나무의 건강에 문제가 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니 조치를 해달라”는 글을 올린 것이다.

건태의 글에 주민들은 “병든 소나무를 살려달라”, “학생의 용기와 따뜻한 마음에 고맙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당진시 관계자는 “비료 주기와 병충해 작업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건태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실천에 옮기는 것 뿐”이라며 쑥스러운 듯 웃어 보였다.

건태는 올해도 어김없이 소외계층의 아이들을 위한 학습지도 봉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건태는 앞으로 사회학을 공부해 다문화가정이 소외받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