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환 전 정미파출소장

정신력 하나로 모진세월 이겨내

“지나고 보니 짧습니다. 격동기를 다 겪은 30년, 시국이 불안할 때 데모도 막아보고, 치안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도 했는데...”

어떻게 30년의 시간이 짧을 수 있을까 싶으면서도 김소장은 퇴임하여 돌아보니 마냥 짧기만 하다. 지난 12월 30일 정미파출소장을 끝으로 정년퇴임을 한 김철환 소장.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하여도 100% 국민치안을 책임지지 못한다며 아쉬운 마음을 먼저 전한다.

30년을 돌아보면 경찰도 많이 향상되었다. 혼란한 사회를 바로잡기 위해 힘있는 경찰이 필요하긴 했지만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공기관임에도 경찰하면 오히려 군림하는 듯한 인상이 먼저 드는 것이 사실이었던 것이다. 지금은 그런 모습을 버리고 친절해지려 자신은 물론 모두가 노력하여 많이 바뀌었고 시설면에서도 각 파출소마다 순찰차가 다 있을 정도가 되었으니 김소장은 30년의 시간이 그냥 흘러간 것은 아님을 느낀다.

김소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75년도에 시곡리에서 벌어졌던 살인사건과 영탑사 삼존불상 도난사건이다. 범인을 잡는데 그만큼 어려웠고 오랜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끝나고 나서의 뿌듯함은 컸지만 일하며 느껴야하는 어려움도 만만치 않았다.

그런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김소장은 68년도에 낙하훈련, 암벽훈련 등 갖은 육체적 고통이 극에 달했던 공수교육을 떠올린다. “그런 어려운 때를 이긴 정신력만 있다면 무엇인들 못할까?” 싶었던 것이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려워도 “이것이 나의 천직”이라고 믿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김철환 소장은 그래서 후배에게 조심스레 말을 전한다. “주어진 일에 성실히 일하다 보면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퇴임을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엔 앞장서서 협조할 것이라고 마음을 밝힌다.

현재 당진읍 교동리에 살고 있는 김소장은 슬하에 남매를 두고 있다. 39년 당진읍 읍내리에서 출생하여 예산농업전문학교를 졸업하고 68년 경찰에 투신, 읍내, 대호지, 석문, 정미파출소장으로 근무했다. 본서에서는 정보1계장, 보안계장, 수사계장, 정보2계장등을 역임하였다. 내무부장관표창등 30여회의 근무유공 표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