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셋째주는 4~5년 전 본지가 맛집으로 소개한 곳을 재소개 합니다.

짜장면은 식구들 생일과 졸업식에 빠질 수 없는 단골 메뉴이자 서민들에게 가장 친숙한 음식 중 하나다. 세월이 흘러도 짜장면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대중음식이다.

시곡동에 위치한 동춘옥은 지역 손님들은 물론이고 서울, 인천, 대전에서 일부러 찾아와 식사를 하고 가는 손님들도 많다. 전통방식 그대로의 맛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전통방식 그대로 수타로 면을 직접 만들어 내기 때문에 면발의 쫄깃함이 특징이다. 특히 짬뽕류의 경우 각종 뼈와 홍합을 넣고 우려낸 육수를 사용해 시원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선보이고 있다.

동춘옥 함순복 대표는 매일 시장을 직접 다니며 신선한 채소와 각종 요리에 필요한 재료들을 구입한다. 그는 “힘들어도 신선한 재료 구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신선한 재료야 말로 신선한 맛을 내는 기본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37년째 중화요리에 종사해 온 함 대표가 수타면을 고집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만들어 낸 음식이 최고의 맛을 담아내기 때문이다. 뜨거웠던 음식이 식게 되면 맛이 떨어지는 이유와 같다. 이런 이유 때문에 동춘옥에서는 음식을 배달하지 않는다.

함 대표는 “배달을 위해 음식을 포장하고 배달장소까지 이동하는 시간 동안 음식이 식어 맛을 잃게 된다”며 “배달에 필요한 인력과 비용, 시간 등을 줄여 음식에 보다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함 대표가 동춘옥을 운영하기까지에는 많은 노력과 고난의 시간을 이겨내야만 했다. 어려서부터 집안이 어려웠던 함 대표는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채 사회생활을 시작해야만 했다. 11세라는 어린 나이에 농가나 공장에서 허드렛일을 도우며 간간히 살아가던 그는 2년 뒤 서울로 상경해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주방 일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배달부터 시작해 식기 닦기, 청소 등을 거쳐 중화요리를 배우기까지 1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그렇게 노력해 23세에 자신만의 중화요리집을 처음 갖게 됐다고.

“어린 시절 먹고 살기 힘들었던 만큼 음식에 대한 한이 있었던 것 같아요. 먹는 장사를 해야 내가 먹고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만큼 손님들이 맛있게 배부르게 식사하는 모습을 보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뿌듯함도 느낄 수 있죠.”

■연락처 : 355-0702

■위치:기지시사거리. 당진종합병원 맞은편.

■가격:짜장면(5천원), 삼선짜장·삼선우동·삼선짬뽕(6천5백원), 전복짬뽕(1만원), 볶음짜장(1만4천원), 삼선볶음밥(6천원), 잡채밥·새송이덮밥(7천원), A코스(1인 냉채·팔보채·탕수육 등 1만5천원), B코스(1인 양장피·홍소샥스핀·유린기 등 2만원), C코스(1인 사품냉채, 해분샥스핀, 해삼과 삼겹살 찜 등 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