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주민과 늘 고락 함께 할 터”

기초의회선거 출마위해 퇴임한 안석동 신평면장

“지역주민들과 면행정을 살펴준 이장님들, 큰 과오없이 공직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는 6월에 치러질 기초의회선거에 참여의사를 밝혀온 안석동 신평면장이 지난 5일 계급정년 3개월을 앞두고 퇴임했다.

66년 스물한살의 나이로 공직에 입문한 뒤 단 4년을 제외하고 꼬박 면행정에 몸담아왔던 그는 27세의 젊은 나이로 계장자리에 오르는 등 나름의 능력을 발휘해 왔다.

지난 93년 계급정년을 선택, 면장의 직책을 받아 고향인 신평면으로 나왔던 안면장은 업무에 대한 타고난 열정과 욕심으로 누구에게서나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

송산면 재직당시 달밤에 추곡수매를 나갔던 일이며 ‘갖은 협박을 당하며’ 삽교호 관광지의 불법건물을 철거했던 일들이 그의 기억속에 가장 크게 각인돼 있는 것도 자신의 열정을 다 할 수 있었던 계기였기 때문인듯 하다.

안면장은 면행정 공무원에게 가장 중요한 자세는 ‘주민과 항상 밀접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정부의 업무가 집결되는 최말단의 자리인 만큼 정부시책이 빛을 보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바로 면행정이 주민에게 얼마나 밀착돼 있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안면장은 그런 의미에서 긍지를 갖고 자기발전을 위해 연구해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개발의 물결로 신평의 명산이었던 망객산이 허물어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95년 도로공사를 앞두고 산신제를 올리는 등 지역에 대한 애착을 보여주기도 한 안면장은 그동안 자료 하나 변변치 않은 신평면의 역사를 찾아 정리하기 위해 밤 늦게까지 면장실에 불을 밝혀 놓기도 했다.

안면장은 자신과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을 모아두고 자료화하는 취미를 갖고 있다. 처음 받았던 월급봉투까지 버리지 않고 모아두고, 책장 몇개를 채우고도 남을만한 각종 잡지나 신문 스크랩북, 30년전 포상으로 받은 식기셋트까지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는 안면장은 그것은 과거에 집착하고자 함이 아니라 바로 그날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라고 ‘수집광의 가치관’을 피력하기도 했다.

53세의 젊은 나이에 퇴임을 하는 것이 왠지 어설프기도 할텐데 안면장은 지역주민을 위해공직생활 동안 못다한 봉사를 할 수 있는 보다 넓고 자유로운 장으로 나가는 것이라며 퇴임후 자신의 거취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칠순이 넘은 노모를 모시고 있으며 부인 홍사금씨와 대학원에 재학중인 딸, 두아들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