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은 빠르게 지나간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의미있게 보내느냐는 각자에게 주어진 숙제다.
첫 번째 사진은 20대 초반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다. 당진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상경했던 나는 공장에 취직했다. 그렇게 5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고향을 다시 찾은 나는 부모님을 도와 농사일을 했다.
마을 친구들과도 다시 재회해 서로 농사일도 돕고 고된 농사일이 끝나면 술한잔 기울이던 여유로운 시기였다.
두 번째 사진은 동네 후배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우리 모두 시곡동에서 태어나 성인이 될 때까지 오랜 시간을 함께해 왔다. 사진 좌측부터 나, 김민영, 심경택 이다. 모두 시곡동에서 살며 이제는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인생의 좋은 동반자는 배후자일지 모르지만 형제처럼 친구처럼 지내온 동네 선·후배 사이도 그에 못지 않은 의미를 갖고 있다.
세 번재 사진은 아내(이정숙)와 결혼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찍은 사진이다.
당시에는 약혼식과 결혼식은 물론이고 집에서 치러지는 축하식도 진행됐다. 동네 청년들이 기념품을 갖고 우리집을 방문해 결혼을 축하해 주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우리 부부의 목에 걸린 꽃다발도 마을 처녀들이 직접 만든 작품이다. 어디서 구했는지 꽃가루도 뿌려주며 성대히 맞이해 준 기억이다.
축하식이 끝나고 마을 청년들의 짖궂은 권유에 노래를 부르며 장기자랑도 해야만 했다.
지금은 농촌마을에서 젊은 사람을 구경하기란 쉽지 않지만 당시에는 마을에 처녀·총각들이 많았다. 마을에서 만나 결혼하는 경우도 많았고 인근마을에서 선을봐 결혼하는 경우도 많았다.
네 번재 사진은 처남(이정행)의 중학교 졸업식에서 찍은 사진이다.
당진중학교를 졸업한 처남은 현재 순성면 성북리에 거주 중이다. 어리기만했던 처남도 이제는 중년이된 모습에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간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