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형편이 어려운 이상민(가명) 씨에게 매달 20만원씩 지불해야 하는 월세는 큰 부담이었다. 주거비와 식비, 자녀 양육비를 제하고 나면 늘 적자다. 저축할 여유가 없으니 가난은 숙명처럼 벗어나기 어려웠다. 그런 이씨에게 최근 희망이 생겼다. 이웃들이 모여 희망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되어 줬기 때문이다. 이 씨를 비롯해 6가정이 이웃들이 놓은 징검다리를 딛고 희망을 꿈꾸게 됐다.

희망의 징검다리에 첫 번째 디딤돌을 놓은 건 면천농협 이환주 상무였다. 6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건물을 무료로 임대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 상무의 의사를 전해들은 우강면(면장 심영보)은 남부행복나눔복지센터(센터장 함효정)에 이 사실을 전했고 본격적인 무료 임대 공동 입주 사업이 시작됐다.

행복나눔센터에서는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과 단체, 업체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우선 오랫동안 이용하지 않은 건물을 무료로 새단장해야 했다. 공무원자원봉사단체인 사랑나눔회(회장 홍기숙)에서 건물의 대청소를 맡기로 했다. 기린산업(주)(대표 안정수)은 여러 세대가 함께 건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칸막이 증축에 필요한 자재를 지원하겠다고 자청했다. 태건전기(주)(대표 신정수)는 전기배선 시공을 태영세라믹(주)(대표 이대영)은 내벽용 타일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동양산업개발(주)(대표 최어영)은 공사로 발생하는 폐기물처리와 포크레인 지원을 약속했다. 솔뫼재가노인서비스센터(대표 정두임)는 도배와 장판을 맡았다. 당진시청 도시과 최선규 과장은 후원금 100만원을 내놓아 입주자들을 위한 물품을 선물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너지재단에서는 출입문을 비롯한 창호 자재와 기름보일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저소득 무주택 세대를 위한 무료임대공동입주 사업 ‘희망 家꾸기’에 후원을 약속한 10개의 단체, 기관들은 모두 지난 7월 4일 당진시에서 발족한 희망의 징검다리의 위원이다.

이번 사업은 지역의 민간과 공공기관이 협력해 이뤄졌다는 것과 함께 어려운 이웃에게 자립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센터는 6세대에 대한 사례관리를 통해 월세비용을 모아 저소득가구를 위한 전세전포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이상민(가명) 씨를 비롯한 6세대는 오는 8월말경 공사가 끝나는 대로 우강면 창리에 위치한 공동 임대주택에 입주할 예정이다. 이들은 2년간 무료로 거주할 수 있으며 추후 특별 사유가 없는 한 연장 임대가 가능하다.

` 빈집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로 임대해 줄 후원자 및 징검다리 사업 동참 희망자 문의 : 남부행복나눔센터 041-362-9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