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기은 씨는 당진의 역사를 알리는 전도사다. ‘문화관광해설사’라는 직업은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낯선 직업이지만 그를 포함해 당진에 6명의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 중이다.
이들은 솔뫼성지와 충장사, 필경사 등 당진 내 문화관광지를 일주일에 한 번 씩 돌아가며 지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관광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우강 솔뫼성지에서 만난 남 씨는 “당진에는 많은 역사적 장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그 역시 우연한 계기로 당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본인이 남이흥 장군의 후손인지 알게 됐단다.
“남이흥 장군의 사당이 있는 대호지에는 많은 후손들이 살고 있어요. 이들은 일제 강점기에 독립투사가 되기도 했는데 외지사람은 물론 지역사람조차 잘 모르지요.”
그는 당진이 지난 시간동안 역사, 문화에 대해 다소 등한시 한 것 같다고 했다. 합덕제가 조선시대 3대 저수지였지만 사람들은 김제 벽골제는 알아도 합덕제는 모르지 않는가.
남 씨는 “예산군만 해도 매헌 문화제나 추사 문화제에 상당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당진의 경우 상록문화제 등 역사를 기리는 축제에 대한 투자가 미흡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문화재로서 가치가 충분한 것들이 참 많은데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설명을 듣는 사람들이 지역에 훌륭한 역사와 문화에 대해 새삼 깨달을 때 그는 뿌듯함을 느낀다. 그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화관광해설사가 학생들에게 바른 인성과 꿈을 키우는데 일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 남 씨는 심훈 선생과 남이흥 장군의 일대기를 오페라나 발레 등 무대 공연으로 만드는 게 꿈이다. 당진의 역사적 인물들에 대해 사람들이 눈과 귀,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당진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그는 <당진시대>도 창간 무렵부터 신문을 구독하고 있다.
남 씨는 “다른 신문보다 기자들이 발로 뛰는 게 기사에서 느껴져 좋다”며 “<당진시대>가 지역 곳곳의 소식을 전달하고 있는 점을 높이 산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진의 문화, 역사에 대해 조예가 깊은 기사를 찾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문에서도 지속적으로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 줬으면 한다”면서 “지금도 열심히 뛰고 있지만 더 많이 발로 뛰는 신문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