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참여연대는 지난달 27일, “2008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퇴직한 당진시 공무원 59명 중 9명이 지역내 주요 대기업이나 유관기업, 시가 민간위탁한 시설에 재취업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4급 출신인 박모씨는 지난 6월 퇴직 후 바로 당진화력 협력업체 자문위원으로 재취업했다. 같은 날 퇴직한 4급 출신 이모씨도 GS EPS에 재취업했다. 지난 2008년 퇴직한 4급 김모씨는 2010년 동부에이엠씨에 전문위원으로 재취업했다.

조상연 당진참여연대 사무국장은 “김씨가 취업한 동부그룹은 동부화력발전소로 석문면주민들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면서 “당진의 발전소 3사는 모두 당진시 고위층 퇴직자를 재고용하고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

한편 4급출신 박모씨는 2008년 퇴직 후 상공회의소 사무국장, 5급으로 퇴직한 강모씨는 고대하수종말처리장 관리실장, 5급 이모씨와 6급 이모씨는 순성요양병원과 당진요양병원 사무국장으로 재취업했다. 5급 한모씨는 퇴직공무원취업센터 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조 사무국장은 “공직을 떠난 직원이 발전회사나 민간위탁기업, 시의 예산을 받는 기구 등에 재취업한 것은 로비스트로 고용됐거나 보은인사”라고 주장했다.

또 “퇴직공무원들의 당진시 관련 업체와 기구의 재취업은 일반 전문인력의 진출을 막고 있으며 관행이 됐다”며 “앞으로 시민단체들이 집중 감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퇴직자 재취업봉사센터 ‘예산낭비’ 지적

‘당진시 퇴직자 재취업봉사센터(이하 재취업센터)’가 실질적 역할이 미흡해 운영에 들어가는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상연 당진참여연대 사무국장은 “재취업센터는 지난 3년간 총 21명을 취업시켰다고 하지만 그중 13명은 자영업이나 당진의 발전소, 유관기관, 민간위탁업체”라며 “실질적으로는 8명만 재취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취업센터는 지난 3년간 9천만원의 운영 예산이 들었고, 결국 1명당 재취업 시키는데 1100만원을 사용한 셈이라는 것이다.

조 사무국장은 “당진시 계약직은 공모로 이뤄졌고, 민간위탁기업이나 산하재단 그리고 센터는 시 예산이 지원되는 곳”이라며 “발전소에는 4급 퇴직자가 고위직으로 취업하는 등 재취업센터의 노력으로 취업한 수는 8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8명도 재취업센터가 얼마나 관여했는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재취업센터 관계자는 “퇴직공무원들의 나이가 많아 노력하는 만큼 효과가 안 나타난다”며 “취업희망자와 지역 내 기업을 연결하려하고 있으나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