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당진시청에서 나에게는 마지막 월례조회가 있었다. 이제는 공직자의 신분으로서는 월례조회에 참석하고 싶어도 참석할 수가 없게 되었다.
애국가 제창을 하는데 눈물이 앞을 가렸다. 이어서 공무원 윤리헌장 낭독이 있었는데 공무원의 신조를 선서하는데 더욱 눈물이 났었다.
우리는 영광스러운 대한민국의 공무원이다. 오늘도 민족중흥의 최 일선에 서서 겨레와 함께 일하며 산다. 이 생명은 오직 나라를 위하여 있고, 이 몸은 영원히 겨레 위해 봉사한다. 충성과 성실은 삶의 보람이요, 공명과 정대는 우리의 길이다. 이에 우리는 국민 앞에 다하여야 할 숭고한 사명을 민족의 양심으로 다지며, 우리가 나가야 할 바 지표를 밝힌다.
우리는 민족사적 정통성 앞에 온 신명을 바침으로써 통일 새 시대를 창조하는 역사의 주체가 된다. 우리는 겨레의 엄숙한 소명 앞에 솔선 헌신함으로써 조국의 번영을 이룩하는 민족의 선봉이 된다. 우리는 창조적 노력으로 최대의 능력을 발휘함으로써 민주 한국을 건설하는 국가의 역군이 된다. 우리는 불의를 물리치고 언제나 바른 길 만을 걸음으로써 정의 사회를 구현하는 국민의 귀감이 된다. 우리는 공익 우선의 정신으로 국리민복을 추구함으로써 복지 국가를 실현하는 겨레의 기수가 된다.
= 공무원의 신조 =
1. 국가에는 헌신과 충성을
1. 국민에겐 정직과 봉사를
1. 직무에는 창의와 책임을
1. 직장에선 경애와 신의를
1. 생활에는 청렴과 질서를
34년간 함께 해왔던 공무원 윤리헌장 낭독이 끝나자 잠시 숙연해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한없는 인생 무상함을 느꼈다. 그건 다름 아닌 내가 공직에 몸 담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4년이란 공직을 마무리 하고 올 12월 말에 정년퇴직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참으로 인생이 덧없음을 새삼 느낀다.
공직생활에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우유보내기 운동의 성공적 추진과 부곡공단 140ha에 대규모 조사료 생산단지를 조성하여 연간 5,000톤의 양질조사료를 생산하여 3억원의 건초수입 대체 효과를 거뒀으며, 가축분뇨공동자원화를 당진낙협에 유치하여 가축분뇨를 자원화 하는데 일조를 하였다.
공직을 통하여 가장 힘들었던 일은 대규모 사료작물재배사업 관련 민원과 경주마육성사업으로 견디기 어려운 일도 감내해야 했었다.
34년간의 긴 공직의 짐을 내려놓은 후련함보다 그동안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남의 가슴을 아프게 한 일을 없었는지 좀 더 베풀고 도와주고 따뜻한 정으로 배려할 것은 없었는지 반성과 후회만이 남는다.
이처럼 공무원으로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내조해준 가족과 시장님이하 여러 동료, 선.후배 공무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끝으로 회자정리(會者定離)란 말이 있듯이 사람은 만나면 반드시 헤어져야 한다고 하지만 나는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16만 당진시민의 안녕(安寧)과 당진시청 일천여 후배 공직자들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과 영광이 있기를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