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노리는 김용우 조합장에 이길조·박창남씨 도전장 ‘접전’
한상현·이계문씨 ‘개혁’기치 내걸고 출마선언
오는 2월 10일 치러지는 면천농협 조합장선거가 후보등록이 채 끝나지 않은 현재 벌써부터
금권시비가 불거져 나오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3선 고지를 노리는 김용우 현조합장에 농협이사로 있는 이길조씨, 정당활동
으로 발을 넓힌 박창남씨가 일찌감치 마음을 굳히고 도전장을 낸데 이어 8년간 농협감사를
역임한 한상현씨와 30대의 젊은 농업경영인 이계문씨가 농협의 구조적인 개혁을 기치로 내
걸고 출마를 선언했다.
4년전 무투표로 재선된 김용우(50세) 조합장은 타 농협에 비해 재원이 빈약한 면천농협을
8년동안 무난히 이끌어왔다는 것과 역점사업인 미곡종합처리장 준공을 앞두고 사업을 완벽
하게 마무리짓겠다며 안정적인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온순한 성품으로 조
합원들과의 일상적인 친밀관계를 토대로 공략에 나서고 있으나 시설하우스 사업과정에서의
문제등 잡음이 만만치 않아 상대후보의 협공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타 조합장과 달리 주부
대학, 청년부 등 지원조직을 따로 갖고 있지 않은 김조합장은 그동안의 사업성과와 정책으
로 승부를 내겠다며 발길이 부쩍 잦아지고 있다.
오랫동안 면 소재지에서 채소·곡물상을 하면서 재력을 키워온 이길조(57세)씨는 현 조합
장이 8년간이나 재임했으나 주력사업으로 벌인게 없어 면천농협이 내놓을만한게 없다며 생
업의 경험을 살려 쌀의 유통·판매에 적극나서 조합원들에게 실익을 안겨주겠다는 포부다.
면소재지에서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면천초등학교 42회 동문들과 각종 친목회 등 폭넓은
학연·지연을 갖고 있어 조합원의 60~70%를 차지하는 50대 이상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으나
농민출신이 아니라는 점과 참신성이 부족하다는 평이 부담이 되고 있다.
오랫동안 김현욱 의원의 민정당, 민자당 시절 면회장을 맡는 등 정당활동을 해온 인물로
잘 알려져 있는 박창남(53세)씨는 10여년간 삼웅리장을 역임하고 바르게살기 부위원장, 면천
중 육성회 부회장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벌여와 인지도 면에서는 김용우·이길조씨에 뒤떨
어지지 않고 있다.
박창남씨는 현조합장이 그동안 업무면에서 성실히 활동해 왔으나 장기집권에 따른 정체현
상이 심각해 새로운 인물이 당선돼야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6세
에 마을이장을 맡는 등 적극적이고 화통한 성격으로 오랫동안 함께 이장일을 보아온 이들과
농촌지도자 회원들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용우 조합장 체제에서 8년간 연속 감사를 맡아온 한상현(47세)씨는 이로인해 누구보다
농협의 운영에 훤해 내실있는 조합을 만들 수 있다며 표를 호소하고 있다.
17년간 죽동2리장을 맡고 있는 한씨는 지금까지의 면천농협은 조합원이 아닌 조합장 위주
로 운영돼 조합원 권익보호에 소홀히 해왔다며 군림하는 조합장이 아닌 봉사하는 조합장이
돼 경영혁신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죽동리·성하리 등에 살고 있는 50여호의 청주한씨 종친들과 90년도 이장 친목회원들이 지
지해 줄 것으로 보고 있으나 타 후보에 비해 열악한 학연과 발이 좁은 편으로 고전하고 있
다. 과열경쟁을 피하고 정책선거가 돼야 한다며 합동연설회를 제안해 놓고 있다.
30대 젊은 조합원 사이에서 강력한 출마권고를 받고 있는 이계문씨는 꽈리고추를 처음으로
들여온 고(故) 이순풍씨의 아들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농협 대의원인 이씨는 현재의 농협이 조합원 중심이 아닌 농협자체를 유지하기 위한 하나
의 관료기관에 불과하다며 농협의 구조적인 개혁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선
거에서 당선보다 이러한 명분을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며 그럴 경우 사퇴할 용의도 갖고 있
다고 밝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