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전 맹자가 위(魏) 나라에 가서 양혜왕을 만났다. 양혜왕은 맹자에게 이(利)를 물었다. ‘천리를 멀다 않고 위(魏) 나라에 왔는데, 내 나라에 이익이 되는 이야기를 한 말씀 부탁 합니다’. 생각하던 맹자는 양혜왕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였다. ‘왕이시여! 어찌  왕이 된 자로서 입만 열면 이(利)만 이야기 하십니까? 적어도 한 나라의 왕이라면 인의(仁義)가 입에 붙어 있어야 합니다. 당신이 말끝마다 이(利)를 말하면 당신 밑에 있는 대부(大夫)들은 어떻게 하면 자신의 집안에 이익이 되게 할까를 고민할 것이고, 그 밑에 있는 사(士)나 서인(庶人)들 역시 어떻게 하면 자신의 몸을 이롭게 할까를 고민할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온 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하여 오로지 이(利)를 위한 경쟁을 한다면 결국 나라는 이익 챙기기에 급급하여 서로가 서로를 빼앗기 위한 혼란이 가중될 것입니다. 이런 혼란이 가중되면 결국 그 나라는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왕이시여! 당신 입에서는 적어도 인의(仁義)의 이야기가 나와야 합니다. 그래야 당신  위(魏)나라에 인의(仁義)의 풍속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위(魏) 나라를 더욱 단결시키고 경쟁력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왕이시여! 이(利)를 추구하기 전에 의(義)가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라고 말했다.

경영자는 이익과 실적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조직은 이익을 내지 않으면 더 이상 지속하지 못한다. 다만 어떻게 이익을 추구하느냐는 고민 해봐야 한다. 의(義)를 먼저 추구하면 이(利)는 당연히 따라 오리라! 맹자는 선의후리(先義後利)의 비즈니스 윤리를 강조 하였다. 이후로 이(利)의 축적을 목적으로 하는 상인(商人)들이 결국 이익을 추구하려면 의(義)를 강조해야 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선의후리(先義後利)의 비즈니스 마인드가 중요한 상인 윤리로 자리 잡게 되었다. ‘장사는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 이 말 속에는 이(利)에 앞서 의(義)가 비즈니스의 우선 원칙이라는 생각이 담겨 있다. 이것이 동아시아 전통의 비즈니스 윤리였고, 이 전통적 윤리가 무의식 속에 동양인들의 유전자 속에 유전되어 내려왔다.

인간이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의(義)가 결여된 이(利)의 결과가 너무나 참담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학습했기 때문이다. 오로지 이익만 쫒다가 고객들이 등을 돌려 조직이 무너지고 직원들이 거리로 내 앉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익을 보면 그것의 옳고 그름을 생각하라(見利思義)! 위기를 보거든 목숨을 던져라!(見危授命)’ <논어(論語)>에 나오는 구절이다. 당장 눈앞에 이익이 있어도 그것이 올바른 이익인지 생각하라! 내 눈앞에 조직의 위기가 벌어지고 있다면 내 목숨을 걸고 뛰어 들어 구하라! 말인즉슨 이(利)보다 의(義)를 우선하라는 공자의 좌우명이다.

공자는 진정한 용기란 의를 판단하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한다. ‘옳은 것을 보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용기가 없는 것이다(見義不爲 無勇也)!’ 조선이 그 무능한 관리들과 부패한 조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500년을 지속해 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의(義)의 실천철학이었다.

이 글은 상우재 맹자를 공부하며 얻은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