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지역 내 복지기관들이 사업 및 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당진 지역 내 한 복지기관 관계자는 “기관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자원봉사센터에 자원봉사자 배치를 요청했는데 반려됐다”며 “기관의 단독 사업이라는 이유였는데 주민에 대한 비영리 행사여서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원봉사센터에서 봉사자 지원을 받지 못해 개인적으로 자원봉사자를 발굴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복지기관 관계자도 자원봉사 수급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자원봉사센터에 의뢰를 해도 협조가 원만하지 않아 직접 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복지기관들이 각종 사업과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자원봉사자가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자원봉사센터의 문턱이 높아 봉사자 수급이 어렵다는 것이다.

일부 복지기관 관계자들은 “봉사자 배치와 관련해 자원봉사센터가 다른 기관과 수평이 아닌 수직적인 위치에 있다고 느낀다는 의견들이 있다”며 “자원봉사센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복지 기관들이 자체적으로 자원봉사자를 발굴하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당진시도 복지기관이 자원봉사자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시청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모 기관이 추진하는 사업에 센터를 통한 자원봉사자 배치가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진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이향주)는 원칙을 지켜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이향주 센터장은 “자원봉사자 배치는 기본법에 따라 공공성, 공익성을 기준으로 한다”며 “기관의 개별 목적사업에는 자원봉사자를 배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성에 부합한다고 해도 자원봉사자들이 원하는 날짜와 기관이 원하는 날짜, 인원을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센터와 복지기관이 수직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봉사자 배치는 일시, 필요인원, 행사 내용, 등이 담긴 관련 문서를 보내오면 공고를 통해 모집하는데 수직적이라는 지적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에 따르면 자원봉사센터는 도·전국 단위 행사에만 자원봉사자를 배치하고 있다. 또 저소득층 밑반찬 지원, 성교육, 집수리 지원, 봉사자 교육 등 자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당진시자원봉사센터는 위수탁 협약서 내용에 따르면 자원봉사센터는 △지역 기관·단체들과의 상시협력체계 구축 △자원봉사자의 모집 및 교육, 홍보 △자원봉사 수요기관 및 단체에 자원봉사자 배치 등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지역 복지기관 한 관계자는 복지기관과 자원봉사센터간의 협의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이 관계자는  “센터는 직접 사업을 줄이고 자원봉사자 연계, 배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기관들의 연간 사업계획이 수립되는 2~3월경 자원봉사센터와 유관기관이 자원봉사자 필요 시기와 규모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