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다지 회원들이 지난해 12월 당진시보건소를 방문해 장기기증서를 전달했다.
▲ 꽃다지 회원들이 지난해 12월 당진시보건소를 방문해 장기기증서를 전달했다.

꽃다지 중증장애인자조모임(회장 이명희, 이하 꽃다지)는 지난해 6월 첫 걸음을 시작한 단체다.

결성 이전부터 중증장애인들의 친목도모 및 자립생활 실천을 위해 활동해 왔다. 꽃다지는 신체적 어려움으로 사회로부터 도움만 받는 장애인이라는 선입견을 벗어내기 위해 결성됐다. 꽃다지는 부족하지만 장애인들도 사회에 도움이 되고 사랑을 전하는 활동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을 줄여갈 계획이다.

꽃다지 회원들은 지난해 12월 11일 당진시보건소를 방문해 장기기증 신청서를 제출했다. 회원들 뿐만아니라 당진시민들에게 장기기증 캠페인을 벌여 약 20여명의 신청서를 받아 당진시보건소에 전달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많이 남았다. 20여 명이 제출한 신청서 대다수가 회원들이었고 600부의 신청서를 돌리며 벌인 캠페인에서 비장애인들의 참여가 저조했기 때문이다.

이명희 회장은 “몸이 불편한 장애인으로서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첫 걸음이었다”며 “장애인이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 주체가 될 수 있다는데 의미가 깊었다”고 말했다.

꽃다지는 추후 장애인 동료상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아직 동료상담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지 않아 장애인들 조차 이에 대해 모르는 이가 많을 정도지만 시간을 갖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료상담을 통해 음지에 가려 사회에 나오기를 꺼려하는 장애인들을 선도해 사회로 이끌어 낸다는게 이들의 생각이다.

이 회장은 “상담을 통해 장애인들도 스스로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있고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려 한다”며 “몸이 불편한 이유로 사회에서 배척 당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당진지역 장애인들이 자조모임을 통해 지역사회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통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대변 할 수 있는 단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원명단 △회장:이명희 △사무국장:강종수 △총무:이한진 △카페운영:김해미

■카페:http://cafe.daum.net/kim5b3

인터뷰 꽃다지 중증장애인자조모임 이명희 회장

“장애인에게 필요한 것은 주체성”

“장애를 겪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대한 많은 생각을 했죠.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다를 바 없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필요한 건 자신감과 주체성이더군요. 그동안 장애인으로서 받아왔던 편견 된 시선에 장애인 스스로가 음지로 도망치는 결과를 낳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이명희 회장은 1983년도 하반신 마비로 장애 판정을 받았다. 충격적인 선고였지만 기적같이 불완전 마비 상태로 호전돼 일상생활이 가능해 졌다. 그렇다고 비장애인처럼 활동할 수는 없다. 그녀는 장애인들이 자기 자신, 가족, 친구들로부터 편견의 시선을 받는 사례가 많다며 이들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려주기를 바랬다.

이 회장은 “주변을 살펴보면 장애인들도 비장애인에 부족하지 않게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며 “스스로가 사회에 나와 부딪히며 생활하다 보면 더 밝고 즐거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꽃다지와 함께 중증장애인자립센터를 설립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당진 지역 내 약 9천여명의 장애인들과 함께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