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훈상록문화제가 많은 애환과 사연을 담고 많은 사랑과 추억을 만들어낸 우리고장 대표축제로 자리매김 한지 오래됐다. 그런데 올해도 어김없이 축제의 정체성과 방향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심훈상록문화제의 정체성은 어디에서 찾아야하고 어떻게 하면 생산성이 있고 특성이 있는 지역축제로 만들 수 있을까?
지난 36년 동안 심훈상록문화제는 지역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해소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축제마당으로써 역할을 충실히 담당해왔다. 그리고 그런 주민들의 바람에 부흥하기 위해 행사내용과 방향이 끊임없이 변해 왔는데, 좋은 축제는 이처럼 시대적 요구에 따라 변신을 하면서 발전을 해야 된다고 본다. 놀이문화의 변화와 지역주민들의 대중문화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프로그램들이 개편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오랫동안 심훈상록문화제의 정체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으면서도 아직도 확실한 정답은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시대에 따라 요구가 다르기 때문이다. 24년째 심훈상록문화제 집행위원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느낀 것은 좋은 축제는 누구를 위하고 무엇을 위해서 행사를 준비하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행사가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생각이나, 행사를 지원하는 행정 관청의 요구에 맞는 행사를 기획하고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행사를 만들려고 하려는 경향이 많다. 축제의 방향과 방법을 논하면 축제의 정체성도 정해지고 축제를 개최하는 목적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 축제의 방향과 방법이 나온다.
심훈상록문화제의 목적은 지역주민들의 문화적 욕구에 부응하고 다양한 문화적 체험기회를 제공해주면서 지역문화발전에 기여하며 지역주민들의 화합을 다지는 축제마당을 만드는데 있다. 그렇기에 심훈상록문화제의 방향과 방법도 지역주민들에게 묻는 것이 맞고 지역주민들에게서 찾는 것이 맞다고 본다.
지역주민들을 위하는 축제라면 굳이 문학이나 순수문화제 쪽에서만 정체성을 찾으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지고 외지 관광객까지 많이 찾아와서 즐길 수 있고 그로 인해 지역의 문화발전은 물론 경제적 이익까지 창출하는 생산적인 문화제가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지역주민들을 위한 행사가 만들어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다.
지금 현시점에서 심훈상록문화제의 방향을 제시하라면 개인적으로는 문학행사를 강화하고 거기에 지역주민들의 축제마당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는 두 가지 방향을 추구하고 싶다. 그리고 방법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순수민간 주도에 지역주민들이 함께 준비하고 직접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축제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문제는 지역주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관심과 참여가 너무나 절실하다. 분명 심훈선생님이나 심훈선생님의 작품이 굉장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데 저평가되거나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지역에서 훌륭한 문화적 자산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 이에 대해 새로운 평가를 하고 그 평가를 통해 얻은 자료를 토대로 우리고장의 좋은 문화적 자산으로 활용하여야겠다는 공감대를 만들고 그런 의지와 그런 내용이 담긴 심훈상록문화제를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역주민들이 문화적 욕구를 수용하고 지역문화를 선도하는 문화제로 거듭나고 지역주민들의 축제마당이 되려면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게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