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도담도담 창립 7주년 기념식에 참여한 회원들과 관계자.
▲ (주)도담도담 창립 7주년 기념식에 참여한 회원들과 관계자.

대전 서구에 위치한 (주)도담도담맘스클럽(대표 이효주, 이하 도담도담)은 지난 2006년, 3명의 임산부·육아주부들이 대전역 노숙자사이의 쪽방촌 부녀가정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네이버카페다. 봉사활동과 커뮤니티활동을 전개하며 지난 2010년 대전시 비영리 민간단체로 등록해 마을기업에 선정됐다. 현재는 조손가정·한부모가정·지역아동센터 등을 후원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이렇게 활동범위가 넓어진 도담도담은 행정안전부에서 일자리창출을 위해 진행하는 ‘마을기업 사업’에 ‘품앗이학교’를 공모해 선정됐다. 품앗이학교는 회원 엄마들이 가진 재능과 역량을 품앗이하듯 공유하는 공부방이다. 외부에서 강사를 초청해 아이와 엄마를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도하고 엄마들이 직접 선생님이 되기도 한다.

▲ 도담도담 활동 사진. 특히 지난해 대전시가 도담도담을 전국 최초 사회적자본형마을기업으로 지정해 설립 2년차까지 3000만 원의 사업지원비를 받았다.

도담도담은 현재 네이버카페를 통해 3만8000명의 회원에 달하는 육아 온라인카페(1일 접속자 9천~1만명)를 운영하고 있으며 공동육아 품앗이학교와 예비엄마교실은 물론 매년 임신출산육아 박람회를 개최해 주부들의 공동체 모델이 되고 있다.

이밖에도 대전 괴정동 ‘사랑의 터’지역아동센터, 미혼모 시설 ‘대전클로버, 아침해뜰’, 다문화 가정 등과 결연, 한부모 가정 후원 등 각종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도담도담에서 분리된 마을기업인 ‘도담도담 맘스클럽’이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돼 활동 중이다. 주된 업무는 장난감대여, 돌상·돌복 대여 등의 수익사업이다.

특히 도담도담 맘스클럽은 주부일자리창출의 일환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사회서비스제공을 실현하고 있다.

일부러 사업을 키운 건 아닌데 사람들이 모이면 모일수록 도담도담의 자원도 커져만 갔다. 이 자원을 나눠야할 곳들이 자꾸만 보이기 시작했다.

▲ 도담도담 활동 사진. 하지만 도담도담은 처음 시작처럼 앞으로도 대단한 계획과 방향성을 설정하진 않을 계획이다.

그저 엄마들이 아이 기르는 사람들이 바른 육아관을 갖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고민을 서로 나눠 극복할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는 좀 더 건강한 사회를 물려줄 수 있도록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다.

당진시대·홍주신문·청양신문 연합기획취재팀

인터뷰 (주)도담도담 이효주 대표

“어려운 청소년 돕기에서 시작된 마을기업”

“우연히 대전역에서 갓난아이를 키우는 아버지의 사연을 알게되면서 카페를 열었어요. 당시 활동하던 육아카페에서는 모금을 금지했거든요.”

이효주 대표는 2006년 미옥·미란이 자매를 돕기에 나선 뒤, 아이를 키우는 모성애로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을 돌보자는 설립 취지에 공감한 지역 엄마들과 함께 당뇨·암과 투병하는 수정이 보살피기, 지역아동센터와 미혼모시설, 이주여성센터 후원 등 나눔활동을 이어왔다. 후원 대상은 ‘7공주’로 불리는 스태프 7명이 모여 실사를 한 뒤 공지해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결정한다.

회원들은 매달 소액의 후원금을 내고, 현물을 모으기도 한다.

회원들은 2007년 충남 태안 원유유출사고가 발생하자 모금운동을 펼치고, 2008년 광우병 집회 때는 집집마다 ‘수입 쇠고기 반대’ 펼침막을 내거는 등 사회적 구실을 마다하지 않았다. 명절에는 주부 스트레스를 푸는 노래자랑 행사도 연다. 이효주 대표는 “도담도담이 엄마의 마음과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아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곳이 되도록 가꾸고 있다”며 “운영진에서는 회원들의 적극적임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다양한 봉사와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시대·홍주신문·청양신문 연합기획취재팀

>> 편집자주 - 최근 사회적경제가 움트는 조짐은 마을과 지역 살리기 운동에서 감지되고 있다. 자본보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경제, 호혜와 연대로 움직이는 사회적 경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마을 또는 지역에서 출발하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만들 수 없다는 필요성이 마을 만들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마을 만들기 대표 사례 중 하나가 ‘마을기업’이다. 마을 공동체에 기반을 둔 기업 활동, 다시 말해 ‘주민들이 지역 공동체 자원을 활용해 경제조직 형태, 즉 마을단위 기업을 만들어 소득을 얻고 일자리도 만드는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활동’이다. 안전행정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선보인 마을기업 육성 수는 2010년 184개, 2011년 550개, 2012년 700개다. 올해에는 총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41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지역을 꾸리는 최소단위, 마을과 주민들이 원활한 커뮤니티를 형성해 더불어 사는 지역을 이루고 나아가 선순환 구조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마을기업에 대해 알아본다. 대도시부터 농촌까지 시나브로 확산되고 있는 마을기업, 국내·외사례들이다.

※이 기획기사는 충청남도 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됩니다.

<글싣는 순서>

1. 전북 완주군 용진면 간중리 ‘도계마을’ 2. 보육문제를 품앗이로 풀어낸 ‘도담도담’

3. 에너지자립 꿈꾸는 ‘송악에너지자립공방’ 4. 청년 사회적 기업가 지원하는 ‘NPO 법인’

5. 주부들이 만든 노동자협동조합 ‘워커즈 컬렉티브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