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경찰서(서장 유제열)가 발표한 2011년 1월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주요 법규위반 항목별 자료에 따르면 총 113건의 교통사망사고 중 안전운전불이행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운전불이행이 82건, 중앙선침범 14건, 교차로운행방법 위반 7건, 신호위반 5건의 순으로 나타나, 안전불이행이 교통사망사고로 이어지는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진경찰서에서는 교통안전을 위해 도로안전시설 개선 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홍보 및 캠페인을 펼치는 동시에 성별과 연령대, 지역규모 등 유형별 맞춤형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당진경찰서 교통조사계 이진영 과장은 “사망사고 발생 지점 및 사고 우려 장소에 대해 도로관리청과 함께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지만 운전자의 안전불감증이 교통사망사고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 소통량 적은 야간 사고많아
지역별 분석 결과 당진1·2·3동이 당진 지역 내 가장 많은 교통사망사고 지역으로 나타났다.
읍내동의 경우 인구가 밀집된 지역으로 차량의 통행량이 많은 상태다. 특히 주간보다 야간, 새벽 시간에 사고가 주로 일어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당진경찰서는 차량 소통량이 적은 야간이나 새벽에는 운전자들이 주변 차량을 신경쓰지 않고 주행해 사고를 유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교통사망사고 증가의 원인은 차량과 인구가 급증한 데 반해 도로망과 안전시설이 미흡하다는 점이다.
거주인구의 차량 운행뿐 아니라 서해안고속도로, 대전-당진간고속도로를 비롯해 수도권 등 인근지역을 잇는 도로망 확충으로 유입인구가 증가하고, 당진지역 내 각종 산업단지, 공장, 공사현장을 오가는 대형차량도 급증했다.
당진시는 전국 시·군 중 인구대비 자동차등록대수가 네 번째로 많으며 고속도로, 농어촌도로를 포함한 도로가 총연장 1028km에 달한다. 하지만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고속도로와 국도, 일부 지방도를 제외한 87%의 도로가 편도 1차선으로 굽은 곳이 많고 갓길이 거의 없다.
도로여건 좋아도 사고난다
당진경찰서는 지역 산업화에 따른 교통량 증가를 또 다른 사고 이유로 꼽았다. 오히려 산업도로 등 도로여건이 좋아지면서 곧게 뻗은 도로에서 각종 교통사망사고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진1·2·3동의 뒤를 이어 교통사망사고가 많은 지역인 송악읍은 지난 3년간 15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2012년도에는 교통사망사고 수가 급격히 감소했으나 올해 6건의 사망사고가 이어지며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송악읍은 일반 승용차를 비롯해 기업 및 업체, 공사지역 등에 오고가는 대형 화물차, 트레일러 등이 많은 지역이다. 특히 곧게 뻗은 도로를 달리는 차량들이 과속 등 안전운전을 준수하지 않아 사고발생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교통사망사고 발생 시간은 보행자사고의 경우 오후 7시~11시 사이, 차량단독사고는 오전 5시~8시 사이, 오토바이 사고는 오후시간이 가장 많은 사고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 시설보강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진영 과장은 “도로사정이 좋아지면서 오히려 교통사망사고는 증가했다”며 “특히 노인들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담당경찰관을 지정하는 등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지만, 운전자의 안전운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명절·연말연시 사고량 급증
올해의 경우 2011년과 2012년 보다 교통사망사고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거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추석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교통사고는 평소보다 30%, 사망자수는 50% 넘게 급증한다. 이는 추석연휴기간 차량 소통량이 적은 새벽 0~2시, 새벽 4~6시에 운행하는 차량들이 몰려들며 과속, 신호위반, 안전운전불이행 등에 의한 사고 위험도 함께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연말 각종 행사와 회식자리가 늘어나면서 음주운전 등 사고위험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졌다.
이진영 과장은 “안전운전에 대한 운전자의 인식이 바로잡히지 않으면 교통사망사고는 날로 급증 할 수 밖에 없다”며 “교통시설의 보완·확충도 중요하지만 안전운전을 습관화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자세가 운전자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