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인구가 월평균 400명씩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 9월 말 집계결과 15만8570명(외국인 제외)을 기록했다. 당진시는 2030년까지 50만 명의 인구를 내다보고 있지만 이는 과장된 추계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2012년 시승격 이후 지난 9월 말까지 총 8351명이 증가하며 충남도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충남도 내 대부분의 시·군에서 인구가 줄고 있는 가운데 당진시의 인구 증가율은 5%를 웃돌아 눈에 띄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은 한 달 동안 543명이 증가했으며, 외국인까지 포함하면 당진시 인구는 16만 명을 훌쩍 넘었다.

특히 송산면(월평균 251명)과 당진2동(월평균 202명)의 인구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산업단지 관련 공동주택 입주를 비롯해 경제활동 인구의 유입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진시는 이 같은 추세라면 2014년에 17만 명, 2025년에는 30만 명의 인구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2030년에는 50만 명의 자족특례도시를 건설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인구추계가 과장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도시개발로 인해 지가상승과 부동산투기도 우려 된다는 지적이다.

충남개발연구원 오용준 연구위원은 “당진의 인구추계는 과거인구 증감치를 기반으로 한 정률적 모형보다 사회개발 의지를 반영하는 추계로 보인다”며 “과잉 인구추계는 개발을 부추기고, 논지와 산지에 대해 용도를 도시개발지역으로 상향조정함에 따라 지가상승과 투기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 유종준 사무국장 역시 “당진시 인구가 늘고 있긴 하지만 2030년까지 50만 명의 인구증가는 과장된 수치”라며 “과장된 인구추계는 개발가능면적을 늘리고 자연생태환경의 파괴와 과잉투자로 인한 예산낭비를 불러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진시는 2030년까지 50만 명의 자족도시 건설은 충분히 타당성이 있는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당진시청 안전행정과 정본환 시정팀장은 “송산·석문 등 약 1000만 평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와 당진항 개발은 산업인구 유입의 주된 증가요인”이라며 “산단과 항만 개발을 바탕으로 사회 인프라를 갖춘다면 기간 내 50만 명까지 인구 증가는 충분히 타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2011월 말부터 지난 8월까지 조사된 자료에 따르면 충남지역에서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은 15개 시·군 중에서 당진시와 천안시, 아산시, 서산시, 홍성군 뿐이다. 당진시(5.3%)에 이어 아산시는 3.8%의 인구증가를 보였으며 천안시는 3%, 서산시는 2.1%, 홍성군은 1.5%의 인구가 증가했다.

반면 공주시의 경우 인구가 6.5% 감소해 가장 빠른 속도로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주시는 같은 기간 동안 8152여 명의 인구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