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현대제철 전로 보수작업 중 아르곤가스 누출로 협력업체 직원 5명이 숨졌던 사고 등 올해 현대제철에서 총 19명의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었다.
현대제철 측은 “현대제철이 아닌 현대그린파워에서 발생한 사고”라고 강조하지만 현대제철에도 책임이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현대제철 내에 있는 현대그린파워는 한국중부발전과 현대제철이 대주주(각각 29% 지분 소유)로 참여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이 회사는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이용해 발전사업을 하는 곳으로 현대그린파워가 발주해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고 대광E&C가 하청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그린파워는 당진 현대제철소 내에 위치하고 있지만, 제철소에서 나오는 가스로 전기를 생산해 제철소에 공급하는 별도의 법인”이라며 “경영 및 관리를 전적으로 현대그린파워에서 갖고 있어 지분투자가 이루어진 것과 현대제철 내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만으로 현대제철과 연관 짓는 일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유종준 사무국장은 “현대제철과 현대그린파워가 별도의 법인이지만 현대제철이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말로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며 “지속적으로 산업재해가 발생하고 있어 근본적인 원인분석과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인해 정계에서도 현대제철에 특단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당진시민사회연대회의에서도 지난달 27일 긴급회의를 열고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당진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숨진 양 모 씨의 시신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으며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