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시간을 들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일은 언제나 뜻 깊죠. 봉사를 접하면서 새로운 생각에 도달하고 자아실현의 계기가 마련되니까요.”

대한적십자사 창립 108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6일 열린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지사 2013년도 충청남도 연차대회’에서 당진지구협의회 한화자 고문이 적십자 자원봉사자로서 최고 영예인 봉사장 금장을 수상했다.

한 고문은 1991년 당진지구협의회에 입회한 후 지금까지 22년간 모두 1만4790시간의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적십자 인도주의 정신의 구현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고문은 “봉사할 때 어려운 상황에 처한 대상자들의 사연에 마음이 힘들고 괴롭지만 봉사를 마친 뒤 봉사 과정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리면 얼마나 흐뭇한지 모른다”며 “적십자 자원봉사자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뿐인데 부끄럽다”고 말했다.

한 고문은 그동안 봉사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1998년 홍수피해를 손꼽았다. 당진전역에 걸쳐 피해주민에게 구호품을 전달하고, 수많은 봉사자들과 함께 복구작업, 식사마련 등 지역 곳곳에 봉사의 손길을 전했다.

그는 “이틀동안 쏟아진 폭우로 당진 전역이 침수피해를 겪어야 했다”며 “전국의 적십자협의회를 비롯해 많은 국민들로부터 온 구호품을 주민들에게 전달해 심각한 피해에도 빠르게 복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 고문은 최근 지역 내 어려운 가정을 발굴한 뒤 도움을 주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후원금 및 물품 전달을 통한 봉사에 치우치지 않고 주기적으로 방문해 ‘대상자의 벗’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봉사에 참여한다. 때때로 형편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행정적지원을 받을 수 없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이 있어 아쉬움이 많다고.

한 고문은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봉사활동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