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마이TV가 촬영한 ‘765kV 송전탑 아래에서는 전기가 없이도 불이 들어온다’는 동영상이 지난 8일 공개되면서 지역은 물론 SNS를 타고 전국적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당 동영상은 지난 6일 밤 당진화력 인근 765kV 송전탑이 설치된 교로2리에서 촬영됐다. 동영상에 따르면 송전탑 아래에 50여 개의 폐형광등을 꽂아두자 전기공급 없이도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의 형광등이 빛을 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전탑 아래에서는 그 주변에 전기장이 형성되는데 전기장이 발하면 그 주변에 자기장이 함께 형성된다. 따라서 송전탑 주변에서는 전자기파(전자파)의 영향을 받게 된다.
밀양사태로 전국적으로 송전탑 건설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이 발표되면서 전국적인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이 실험을 진행한 교로리 주민들을 비롯해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크다.
유종준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처음 이 실험을 한다고 취재진이 도움을 요청했을 때 설마 형광등에 불이 들어올까 생각했다”며 “전기를 연결하지 않았는데도 형광등에 불이 들어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전력은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롭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전 측은 그동안 송전탑 주변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일상적 수치라며 위험성에 대한 문제제기를 일축해 왔다. 하지만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송전탑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고압 송전탑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에 하루 종일, 수년간 노출돼 왔으며 이는 주민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 사무국장은 “일상 생활에서 여러 전자제품을 사용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형광등이 저절로 켜지지는 않는다”며 “지속적으로 전자파의 영향을 받는 것은 사람 몸에 위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 송전탑 반대대책위가 참여하고 있는 충남 송전탑 대책위원회는 지난 10일 회의를 열고 지난해 말 국회에서 통과된 ‘송·변전주변지역 보상 및 지원에 관한 법률(송주법)’에 대해 위헌을 주장하며 헌법소원을 진행키로 결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