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만들어 복지시설에 전달
화기애애 신나는 봉사

고소한 빵 냄새가 자원봉사센터 작업장을 가득 메웠다. 오전 9시부터 밀가루를 반죽하고 발효시키고 구워 만든 모닝빵과 단팥빵이 오후 1시가 넘자 통통하게 부풀러 올랐다. 그렇게 만들어진 빵을 하나하나 정성스레 포장하면 나눔이 필요한 곳으로 전달된다.
나눔베이커리 봉사단(단장 김창옥)은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당진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봉운)에서 제과·제빵 교육을 받은 뒤 매주 한 번씩 모여 빵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 전달해 오고 있다. 교육 당시 처음으로 제과·제빵을 배웠다던 봉사단원들은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빵을 만든 것이 신기했다고 한다.
“교육받을 때 정말 재밌었어요. 그땐 따끈따끈 한 빵이 나오는 것이 얼마나 신기했던지. 봉사단원들이랑 모여 앉아 빵하고 커피를 먹으면서 친목을 다졌죠.”
교육을 받을 때는 밀가루 반죽이 발효가 되지 않아 몇 차례 실패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어떤 빵이든 척척 해내는 나눔베이커리봉사단이다.
장애리 봉사단원은 “평소에 사먹던 빵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든다는 것이 재밌다”며“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은 건강한 빵이라서 더욱 좋다”고 말했다.
나눔베이커리 봉사단에 특별한 점이 있다면 모두 여성주부다. 구성에 제한은 없지만 어느새 모이다 보니 여성주부들로 구성됐다고.
‘아줌마’들이 모이다 보니 빵을 만드는 동안은 한시도 조용할 시간이 없다. 일주일 동안 있었던 일부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웃음꽃이 활짝 피는 나눔베이커리다. 또한 지금처럼 친목이 돈독한 이유 중 하나는 빵을 만드는 동안 점심시간에 함께 밥을 먹기 때문이기도하다.
“식구(食口)가 괜히 식구인가요. 함께 밥 나눠 먹는 것이 식구죠. 그래서 그런지 사이가 더 좋은 것 같아요.”(김창옥 단장)
흔히 봉사라고 하면 일방적으로 베푸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나눔베이커리에서는 자신의 재능을 새롭게 찾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자원봉사센터에서 처음 제과제빵 수업을 받은 단원들 중 몇 명은 3월부터 제과제빵 학원을 다니며 자격증을 딸 예정이기도 하다.
한편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지난해 첫 봉사단으로 시작한 나눔베이커리 제2기 봉사단을 모집해 운영할 예정이다.
[미니인터뷰] 김창옥 봉사단장
“소외된 이들에게 마음 전달됐으면”
내가 안 해봤던 일을 배울 수 있어서 즐거워요. 그리고 봉사라는 좋은 일도 할 수 있어서 더욱 좋고요. 봉사단을 꾸려 나가면서 중간에 삐걱거리는 일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다들 화목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단장으로서 욕심이 있다면 우리가 만든 제과와 제빵이 시골에 혼자 있는 아이들에게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방부제 등 나쁜 것은 일절 넣지않고 만드는 나눔베이커리의 빵을 성장기의 아이들이 먹고 많은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봉사단 명단 강영애, 김경숙, 김미정, 김종숙, 김창옥, 박애정, 박은정, 박희경, 백수경, 송순향, 이명희, 이미애, 장애리, 정진아, 정혜정, 진정미, 최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