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21세기는 IT(Information Technology)를 기반으로 살아가고 있다. 더불어 전자기기의 발달도 엄청난 속도로 발전해가는 게 요즘 추세인 것 같다. 자고 일어나면 새 제품, 새 콘텐츠가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다.
1990년대 출생인 필자가 초등학생 무렵 집에 컴퓨터와 휴대전화가 한 대씩 보급이 되기 시작했다. 그 당시 학교에선 쉬는 시간이 되면 남자아이들은 딱지치기를 하거나, 여자아이들은 공기놀이를 했고 기껏해야 ‘게임보이’나 ‘다마고치’를 갖고 놀던 시절이었다.
집에 컴퓨터가 있는 아이는 친하게 지내고 싶은 친구 1위였고, 초등학생이 휴대전화가 있다면 나름 유복한 집안의 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가정마다 개인PC와 스마트폰 없는 집이 이상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우리나라는 상당히 발전해 왔다. 미국의 한 저널에서도 ‘미래 사회의 정보통신기술이 궁금하다면, 한국을 가보라’고 말 할 정도니 우리나라가 이 분야의 기술과 보급률이 엄청나게 빠르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다.
물론 기술의 발전이 생활의 편리를 가져온 것은 사실이지만, 과연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우리는 말 그대로 얼마나 스마트한(똑똑한) 사람들일까? 되려 ‘똑똑한 기계’에 밀려 우리가 점점 퇴보하고 있진 않은가?
예전에는 좁은 버스 안, 북적이는 그 속에서 서로 정담을 나누며 사람 사는 냄새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모두가 병든 닭 마냥 애나 어른 할 것 없이. 지하철이든, 시내버스든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고개를 숙이고 5인치의 화면에 몰입하느라 정신 없다.
필자가 직장에서 일하며 생긴 일을 소개하고 싶다. 하루는 수업 진도를 모두 나가 아이들에게 쉬는 시간을 주게 됐는데, 아이들은 나가서 뛰어 놀기는 커녕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내기 시작했다. 그 고사리 같은 손에서 나온 것은 본인 손바닥보다도 더 큰 스마트폰이 아니겠는가?
학교 입학 선호 선물로 가방이나, 운동화 같은 잡화류보다는 요즘 대세는 스마트폰이라고 하니, 그 열풍이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스마트폰을 쓴다는 것 자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은 바쁜 현대인에게 엄청난 편리함을 준 산물인건 틀림없다. 문제는 전적으로 기계에 의존하면서 정서적으로 메말라 가는게 아닐까 싶다. 예전에는 궁금한 게 있으면 ‘사그락 사그락’ 종이사전을 넘기거나 선생님께 질문도 해가며 지식을 습득했다. 문자보단, 목소리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정을 나누며, 다 같이 옹기종기 모여 딱지나 카드놀이를 즐기지 않았던가. 그런 점이 아쉬울 뿐이다.
분명 스마트폰은 세대의 흐름 속에 거스를 수 없는 인류의 산물인 것은 분명하다. 과학과 기술, 그리고 사회가 발전하면서 인류가 적응해 나아가야 하는 한 가지 숙제라고 표현하고 싶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에게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은 간과하지 않을 수 없다.
실례로 미국의 어떤 주에서는 보행 중에 스마트폰을 사용치 못하게 하는 법안을 심의 중이라고 한다.
자라나는 우리 학생들에게 단순히 기계를 사주는 게 아닌 도구로서 활용하도록 가르쳤으면 하는 게 필자의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