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갈래 머리, 주근깨 투성이, 무릎까지 올라오는 알록달록 스타킹을 신은 ‘말괄량이 삐삐’를 기억하는가? 오래 전 방영된 이 만화의 원작은 <내 이름은 삐삐롱스타킹>이다. 스웨덴 출신의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우스꽝스럽고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그려내 당시 전 세계 어린이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어린이책시민연대 회원 최은영 씨도 만화 ‘말괄량이 삐삐’를 먼저 보고 나서 원작을 읽었다. 그 후 린드그렌의 열렬한 팬이 된 그는 린드그렌의 또 다른 책 <사라진 나라>를 추천했다.
최은영 씨가 이 책을 처음 접한 지도 벌써 9년이 지났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책이라며 어른으로 살면서 동심을 잃을까봐 걱정될 때 종종 이 책을 꺼내 읽는단다.
이 책은 저자의 어린 시절이 담겨있는 회고록인 이 책은 삐삐 등 대표적인 주인공들과 그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탄생했는지에 대한 뒷이야기도 담겨 있다. 최 씨에게 이 책은 작가의 어린 시절과 만나게 해주는 매개체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잊혀져 가는 동심과 천진난만함을 일깨운다.
“이 책 속에는 작가의 삶만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과거도 있어요.”
최은영 씨는 <사라진 나라>를 사람들에게 소개시켜 주고 싶은 이유에 대해 “요즘 당진이 빠른 속도로 도시화 하면서 문화적으로도 발전하고 있지만, 아이들의 숨통은 점점 더 조여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뛰어 놀 수 있는 환경을 동경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를 포기한 채 시험 점수에 얽매여 살아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낀 최 씨는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경험하고 놀 수 있도록 송산읍 매곡리 작은 마을에 한옥을 짓고, 마당에 고양이와 개, 닭을 키우며 살고 있다.
16년 째 어린이책시민연대 회원으로 활동하며 어린이들을 위한 책을 많이 접하고 있는 그는 동화 등 어린이를 위한 책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좋은 작가에 의해 좋은 어린이 책이 만들어 져요. 그리고 좋은 어린이 책이 결국 좋은 엄마를 만들죠.”
밑줄 친 구절
놀이를 할 때는 참으로 자유로웠으며 절대 아무런 감독도 받지 않습니다. 우리는 놀고 또 놀았습니다. 우리가 놀다가 죽지 않은 것은 순전히 기적이었지요.
읽은 이가 추천하는 다른 도서
<내 이름은 삐삐롱스타킹>
삐삐 신드롬을 일으킨 만화 ‘말괄량이 삐삐’의 원작
<꿈꾸는 정원사>
선생님의 진정한 격려와 사랑, 열정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41편의 이야기 모음집.
김예나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