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둘째 주 목요일이 되면 읍내동 둘둘치킨에서는 치킨이 아닌 도넛이 튀겨진다. 정성으로 튀겨진 도넛과 꽈배기는 예쁘게 포장돼 지역의 노인들에게 전달된다. ‘행복나눔도너츠’는 말 그대로 행복을 나누는 도넛을 만들고 있다.

행복나눔도너츠는 두 가정이 함께 만든 봉사단이다. 배영찬 씨와 박준형 씨는 축구동호회를 통해 만나 “형님”, “아우”하며 의형제를 맺었다. 그러다 형님 배영찬 씨가 “우리 한 번 좋은 일 좀 해보자”고 권유했고 아우 박준형 씨는 군말 없이 “그러자”고 답한 것이 행복나눔도너츠의 시작이다. 이 둘은 봉사단을 운영하기 위해 가족들을 모았다. 배영찬 씨는 아내와 아들, 며느리를 불렀고, 박준형 씨 또한 아내에게 봉사를 권유했다. 이들은 모두 흔쾌히 봉사활동에 동의하고 각자 역할을 나눴다.

서울에서 제과·제빵 기술을 배워 10년 넘게 일을 해온 박준형 씨가 도넛 제작을 맡았다. 박 씨는 아현동 국제제과학원과 성남의 파리크라상에서 일을 배워 제과·제빵에서 잔뼈가 굵지만 주변에 생겨나는 체인점으로 인해 제과점을 그만뒀다. 그는 가지고 있던 기술을 살려 맛 좋은 도넛을 만들어 낸다.

한편 아내 김진아 씨는 도넛 튀기는 것을 맡았다. 당진종합식품을 운영하며 배달에는 일가견 있는 배영찬 씨와 아들 배정진 씨는 도너츠를 전달하는 배달맨을, 부인 이연희 씨와 며느리 홍성민 씨는 제작 보조를 맡아 함께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정성 가득한 도넛과 꽈배기는 여느 곳에서 보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도너츠에는 팥껍질을 벗긴 하얀 앙금이 가득 들어가 부드럽고 달달해 노인들에게 안성맞춤이며, 꽈배기는 딸기잼을 발라 입안 가득 달콤한 향이 퍼지는 것이 일품이다.

또한 가족으로 만들어진 봉사단이다 보니 웃음도 단합도 두 배다. 행복나눔도너츠라는 봉사단 이름도 가족들이 머리를 맞대고 만들었다고 한다.

행복나눔도너츠는 올해 첫발을 내딛은 새내기 봉사단체다.

배영찬 씨는 “앞으로는 도넛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해주고 싶다”며 “요즘 경기가 어렵지만 도넛을 먹고 많은 사람들이 웃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봉사자 명단

배영찬, 이연희, 배정진, 홍성민, 박준형, 김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