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하청업체인 제이산업개발의 부도로 제이산업과 거래했던 지역 소상공인이 채무된 비용을 받지 못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6.4지방선거로 이철환 예비후보가 시장직을 사퇴함에 따라 이 사안이 다시 표류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현대제철 제3고로 건설공사를 시작하며 하도급을 받아 공사를 맡은 제이산업건설이 지난해 말 부도가 확정됨에 따라 인근 소상공인들 제이산업이 사용한 자재비와 장비비, 외주비를 비롯해 음식점, 문구점, 공구점, 컨테이너 등을 이용한 대금 약 15억 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철환 전 시장은 주민 간담회를 통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묵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대기업이 시행하려는 사업에 대해 행정에서 허가를 승인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 전 시장이 6.4지방선거 예비후보에 등록하며 시장직을 사퇴함에 따라 주민들은 이 문제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진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지역 주민(채권단) 측은 “해결해주겠다는 이철환 전 시장의 말만 믿고 있었는데 그가 사퇴한 지금은 시에서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배신 당한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이 문제에 대해 당진시청 기업지원과 남상서 산단개발팀장은 “사기업 간의 법적 문제에 대해 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크게 없다”며 “하지만 지역주민이 피해를 입은 만큼 중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시에서는 중재를 위해 현대건설이 추후 사업을 진행할 때 피해본 지역주민을 우선적으로 거래하는 방안을 내놓았으나 채권단 측은 “이와 같은 문제가 또 발생할 수 있다”며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한편 주민들은 “돈을 받지 못하고 있던 한 업체가 현대건설로부터 돈을 받았다”며 “이는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같은 채권단인데 누구는 현대건설에서 돈을 주고, 누구는 주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한 현대건설 측에 몇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담당자와 연결이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