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침몰 사고로 주춤하던 6.4지방선거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새누리당은 기초단체장(시장)과 충남도지사 경선일정을 오는 29일로 확정했다. 당진의 경우 선거관리위원회 2층에서 경선를 진행할 예정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취재를 진행한 지난 25일까지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경선 위탁 시한(경선비용을 국가에서 부담하고 선거관리를 당이 아닌 선관위에서 위탁 관리하는 것)인 오는 30일 이내에 경선을 치루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당진의 경우, 새누리당은 시장후보 컷오프(예비후보자 경선)에 통과한 김석붕, 오성환, 이철환 예비후보가 경선을 앞두고 있다. 경선 방법은 당원선거 50%와 여론조사 50%로, 투표에 참여하는 당원의 경우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 284명과 도당 추첨을 통해 결정되는 716명의 당원(구 한나라당 50%, 구 선진당 50%)으로 구성됐다.
무공천방침을 철회한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 김홍장 예비후보와 이덕연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룰 가능성이 높다. 이덕연 예비후보는 민주당에서 안철수신당으로 가기 위해 탈당한 후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복당처리가 안됐으나 지난 23일 복당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충남도당의 경우 구체적인 일정 없이 중앙당 지침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충남도당 우승윤 정책실장은 “경선 날짜와 지역구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 결정 된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중앙당에서 내려온 공천 방식으로는 △공론조사(전화 여론조사를 통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 가운데 투표에 참여할 유권자) 50%와 국민여론조사 50% △공론조사 100% △여론조사 100% △권리당원 선거인단 50%와 국민여론조사 50%를 합친 4가지 안으로 각 선거구 마다 이 중 한 가지를 선택해 경선을 진행한다.
▶새누리당
“탈락 후보 지지세력 흩어지나”
새누리당에서는 컷오프 탈락 후보들의 지지 세력이 타 당 후보를 지원 할 것이라는 설이 오가는 가운데 이종현, 이준용 씨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김홍장 예비후보를 돕는다는 소문이 있는 이종현 씨는 “농민단체와 민주노총에서 많은 지지를 얻어왔는데 새누리당 컷오프에 탈락했으니 이들이 당을 도울 명분이 사라져 그런 얘기가 거론되는 것 같다”며 “경선이 끝난 뒤 (지지여부를) 판단할 문제지만 경선이 끝난다 해도 도울지, 안 도울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한 이 씨는 “(컷오프 결과에 대해) “예상 외 결과로 아직 ‘멘붕’인 상황”이라며 “2주가 지났지만 마음을 추스르기 어렵다”며 아직까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준용 씨는 “마음속으로 지지하는 후보가 있지만 언론에 표명할 수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 16일 이철환 예비후보의 개소식에서 지지선언을 할 것이라는 기자회견설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후보들의 응원 차 사무실에 들렀던 것”이라고 일축했다.
지난 컷오프와 앞으로 치러질 경선으로 탈락 후보들의 지지 세력이 집단적으로 탈당해 타당 후보를 지원할 것이라는 설이 돌고 있어 새누리당은 긴장하고 있다. 이에 박종엽 사무국장은 “컷오프 이후에도 후보자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통해 오해를 풀었다”며 “탈락 후보들의 지지 세력이 분산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9일 당내 경선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김석붕, 오성환, 이철환 예비후보가 경선을 앞두고 있다.
김석붕 예비후보는 당내경선을 위해 “명부가 처음 발표된 후 몇 군데 전화를 돌렸지만 지금은 일체 선거운동을 중단한 상황”이라며 “공천에 불리한 것은 사적인 문제고 정당 후보자이기에 정당의 지침(선거운동 잠정 중단)을 따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오성환 예비후보는 “경선이 연기됨에 따라 이전에 발표된 당원들의 스트레스가 극심한 상황”이라며 “일부 후보자가 당원들을 압박하는 경우도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후보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철환 예비후보는 “전국적인 애도기간으로 적극적인 선거운동은 하지 않고 있다”며 “대신 사무실에서 사람을 만나며 호소하고 주민들로부터 민원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무공천 철회 이후 경선 연기 혼란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10일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를 통해 ‘무(無)공천 방침’을 철회하면서 6.4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후보를 공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따라서 김홍장 예비후보와 지난 23일 복당신청이 받아들여진 이덕연 예비후보가 경선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 경선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임각철 도지사 정책특보는 “경선 위탁기간이 끝나는 30일 전에 할 가능성이 있지만 (주변 상황이)쉽지만은 않다”며 “현재는 단독후보지역만 공천심사위원회에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홍장 예비후보는 “지금은 차분히 유권자를 접촉하고 있다”며 “(경선이 늦어지는 것에 대한) 방안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들이 요구하는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덕연 예비후보는 “충청의 경우 안철수신당의 후보가 적어 전략공천도 제안된 상태”라며 “전략공천으로 공천이 주어지면 받겠지만 경선에도 승리할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적을 옮긴 것에 관해서는 (구)민주당원들도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