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장 당진시장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건 시장실 이전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어 이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해온 김 당선인은 선거 홍보 공보물을 통해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추겠다”며 “7층에 있는 시장실에서 내려오겠다”고 발표했다. 당선 이후 김 당선인 측이 시장실을 1층으로 이전하는 문제를 가시화하면서 공무원 사회에서는 반대 기류가 흐르고 있어 일각에서는 ‘신임 시장 길들이기’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실 이전을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비용 문제와 1층에 장소가 마땅치 않다는 문제, 업무처리 문제 등을 문제 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간부급 공무원은 “7층에 있는 시장실을 1층으로 옮기려면 비서실, 접견실, 집무실을 비롯해 화장실 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별도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현재 1층의 구조로는 마땅한 공간이 없어 시장실을 옮기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는 공무원들의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1층 시장실에서 민원인들을 접하다 보면 정책결정과 각종 결재 등 시장 업무에 지장을 주진 않을지 염려된다”며 “시장실이 내려가면 부시장과 국장들에게도 부담이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공무원들의 반응이 달갑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공무원의 권위적 틀이 깨지는 것을 우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다.

조상연 당진참여연대 사무국장은 “이번 문제는 신임 시장과 기존 공무원들의 기싸움”이라며 “(시민과 소통하겠다는) 원칙을 정하고 시민들에게 공표했으면 이를 관철시키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신기원 신성대 사회복지과 교수는 “무엇보다도 당선인의 분명한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번 사안을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김 당선인의 정치력과 행정력, 리더십을 볼 수 있는 첫 관문이 될 수 있어 중요한 과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실 이전 비용으로 4억 원이 든다는 소문에 대해 당진시청 회계과 차의회 과장은 “이전 규모에 따라 비용은 천차만별”이라며 “아직 얘기할 단계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은홍 안전자치행정국장 역시 “취임 이후 거론해야 할 문제”라며 “시민과의 약속, 예산, 의회 협의, 당선자의 의중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김홍장 당선인은 시장실 1층 이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호화로운 시장실을 원하는 게 아니라 시민과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라며 “이전 비용을 최소화하는 한편 시민 눈높이에서 공무에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