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민족의 가장 큰 명절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시민 여러분 모두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 이웃들과 함께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기 바랍니다.
추석과 관련된 속담 중에 ‘푼주의 송편이 주발 뚜껑 송편 맛보다 못하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푼주라는 아무리 좋은 그릇에 담은 송편이라도 사랑과 정성이 없다면 보잘 것 없는 주발 뚜껑에 담은 송편만 못하다는 뜻입니다. 이번 추석에는 우리 주위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조금만 더 사랑과 정성을 더해 더없이 마음이 풍요로운 추석이 된다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올해 추석은 38년 만에 가장 철 이른 추석이라고 합니다.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졌음에도 철 이른 추석은 각종 제수용품 가격을 오르게 해 시민들의 걱정을 더하고 있는 반면, 상인들은 오른 물가와 위축된 소비심리로 명절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서로 조금씩 이해하는 마음으로 시민들께서는 조금은 더 저렴하고, 넉넉한 인심까지 덤으로 가져갈 수 있는 전통시장에서 명절 준비를 해 주시고, 상인 분들은 이윤은 조금 줄더라도 넉넉함과 정을 듬뿍 담아 주신다면 위축된 소비심리도 다소 풀리고, 전통시장도 활기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지난 8월 15일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아시아 청년들을 만나기 위해 우강면 솔뫼성지를 다녀가셨습니다. 교황께서 몸소 보여준 가난한 자와 소외받은 자들을 향한 섬김의 리더십과 메시지는 종교를 떠나 아직도 우리 국민의 가슴속에 큰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물질주의를 배격하자’는 말씀은 물질 만능주의의 무한경쟁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 당진은 2000년대 들어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발전과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의 이면에는 경제논리와 개발논리에 가려 발전의 중심에 있어야 할 시민의 행복은 보이지 않고 갈등과 반목, 시기와 질투가 우리 사회에 짙게 드리워졌습니다.
이제 우리는 더 늦기 전에 시민이 행복한 사람 중심의 당진으로 가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민 모두의 의견을 모아 사람이 중심이 되는 당진을 만들어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지역에서 대립하고 있는 발전소 건설과 송전철탑 문제, 육성우 목장 등도 결국은 대화와 소통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를 위해 우선 지방자치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읍·면·동 단위의 주민자치위원회를 활성화하고자 합니다. 현재 취미·교양프로그램 위주인 주민자치위원회를 각계각층의 지도자가 참여하고 토론하는 기구로 재편해 지역현안을 주민 스스로 결정하고 해결해 나가는 사회구조를 만들려고 합니다.
또한 저를 비롯해 1000여 공직자부터 마음을 열고 시민들과 대화하고 소통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성숙하고 열린 마음으로 적극 참여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추석과 함께 가을도 성큼 다가왔는지 새벽녘엔 제법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환절기 건강에 유의하시면서 다시 한 번 17만 시민 모두가 풍성하고 훈훈한 정을 나누는 행복한 한가위 되기를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