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너머로 배운 민요

마을에선 이미 ‘정미 송소희’

지난 2일 진행된 제3회 민요시민경창대회에서 김서윤(정미초2, 부 김형태·모 이인미) 학생이 동상을 수상했다. 김서윤 학생은 전문적으로 민요를 배운 적은 없지만 어머니인 이인미 씨가 부르는 민요를 줄곧 따라 부르곤 했단다. 이인미 씨도 20대부터 민요를 좋아했고 몇년 전부터 민요를 배우기 시작했다.

우연한 기회로 딸 서윤이가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고 심사위원들로부터 ‘음색과 박자감이 좋다’, ‘신동이다’라는 심사평을 들으며 동상을 수상했다.

김서윤 학생은 “수상은 기대하지 않고 대회에 참가했는데 기쁜 소식을 들었다”며 “처음 상을 탔을 때 엄마, 아빠가 기뻐할 모습이 생각나 덩달아 기뻤다”고 말했다.

민요에서 시원하게 지르는 부분이 가장 좋다는 서윤이는 등굣길에 민요를 흥얼거려 마을 어르신들에게 민요를 부르고 다니는 초등학생으로 소문나 있다. 그래서 마을에서는 서윤이의 인기가 송소희 못지 않다. 덕분에 마을 경로잔치 등에 초대받아 민요공연을 하기도 했다.

“무대에 오르기 전엔 긴장이 되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박수를 치면 떨려도 좀 더 무대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김서윤 학생)

어머니 이인미 씨는 아직은 서윤이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 주고 싶단다. 그는 “대회 후 전문적으로 민요를 가르치고 싶다는 분들도 있다”며 “하지만 아직 아이가 어리고 좀 더 다양한 것들을 체험하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민요로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싶어요. 이번에는 동상을 탔지만 다음에는 일등을 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