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6개월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성과에 대해 평가한다면?

당진시정에 대해 점검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과 비전을 찾아보려고 노력했다. 시민의 입장에서 볼 때 일하는 조직으로 만들려고 내부혁신 중이다.

당진시 조직개편 일정과 방향이 잡혔는가?

원스톱 민원 처리를 위해 허가과를 신설하고, 안전 분야 조직으로 안전총괄과를 신설하게 된다. 또 사업소인 시립도서관과 서울사무소를 폐지하고 남부보건센터를 신설하는 등 전체적으로 5급 1명, 팀 4개를 축소할 계획이다. 이러한 개편안은 2015년 1월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시의회에 상정하겠다.

당진시 인사 일정과 인사 규모, 인사 원칙은?

조직개편이 완료되는 대로 1월 정기인사에 반영할 예정이다. 인사 원칙은 공직자의 도덕성을 중시하는 것이다. 특히 인사의 방법을 개선해 6급·5급 승진시 다면평가를 실시하고, 또한 외부에서 인사 청탁이 있을 경우 철저히 불이익을 주도록 할 것이다.

공직사회와 지역사회 개혁에 대한 시장의 입장은?

지금 시민들은 공직사회의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다. 공직자와 사회지도층이 먼저 솔선해 개혁의 주체가 돼야 한다. 공직자는 스스로 혁신을 통해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만들어야 하고, 사회지도층이나 시민들도 주인의식을 갖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만 개혁이 가능하다고 본다.

시립박물관 건립, 문화예술학교 운영주체에 대한 방향은 잡혔는가?

시립박물관의 경우 면천면민·시민사회·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박물관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장소가 적합한가, 시기와 예산이 적절한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좀 더 다양한 여론을 수렴한 뒤 11월 안으로 결론을 내겠다. 그리고 문화예술학교는 문화재단과 문화원이 2015년 말까지 공동위탁 운영하도록 협약돼 있는 상태다. 이원화된 운영보다는 공모를 통해 전문성 있는 곳에 위탁할 것이다.

동부화력이 SK가스로 넘어갔다. 그동안 당진시, 지역주민과 협의했던 사항들이 물거품이 되는 것은 아닌가?

동부화력과 지역주민들과 협의했던 사항들이 승계되도록 시에서도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 또한 SK가스가 환경오염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친화적인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전통시장을 놓고 시민사회와 국회의원이 주체가 되고 있는 것 같은데 당진시의 입장은 뭔가?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방법으로 재개발·재건축·혼합형 정비 방식이 있다. 김동완 국회의원이 혼합형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시장 상인들이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당진 전통시장은 시민의 재산이라 할 수 있고 시민들은 전통시장을 유지해야 한다며 혼합형 방식을 반대하고 있다. 시민들의 의사가 중요하다. 또한 전통시장과 원도심을 연계한 중장기 발전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경영진단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결과는 언제쯤 나오나?

현재 내부적으로 예비진단을 하고 있는 상태다. 내부진단은 공직자 스스로 경영진단의 주체가 되어 문제점을 도출해내고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평가하는 방법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문기관 용역은 지금 추진하고 있는 예비진단에 기초해 내년 1월부터 8개월간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 9월부터 당진의 미래비전을 준비하겠다.

삽교천 수질문제가 현안이 되고 있는데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삽교천 수질개선은 당진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접 6개 시·군과 충청남도, 농어촌공사, 금강유역환경청과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야 할 문제다. 당진시가 주도적으로 나서 3급수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한 충남도와 인근 시·군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

시장이 원하는 주민자치회 구성과 운영방향은 어떤 것인가?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당진은 자본·시장논리 등 외부의 힘에 의해 변화돼 왔다. 시민 참여·시민의식의 성숙·시민의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사람 중심의 지역, 사람이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들어 가자는 취지다.

시장의 권한을 주민들에게 돌려주고 주민들은 관심과 참여, 교육, 훈련을 통해서 마을자치, 읍·면·동 주민자치, 광역단위 지방자치 등 지역별 자치를 이뤄야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현안과 갈등을 시민들이 주체가 돼 해결함으로써 시민을 위한 자치를 실현할 것이다.

당진형 ‘3농 혁신’이란 무엇인가? 어떤 방법을 통해 3농 혁신을 위해 가장 선행돼야 할 과제는?

‘3농 혁신’은 농어업·농어촌·농어민 스스로 혁신해 1차 산업을 6차 산업화 하는 것을 말한다. 농업인은 농사에만 전념하고, 유통과 판매는 농협이 주체가 되고, 그 이익이 농업인에게 돌아가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농업인과 농협의 적극적인 참여가 선행돼야 한다. 이와 함께 로컬푸드 실현과 직거래 판매 활성화도 함께 병행돼야 할 것이다.

당진 지역경제 침체가 오래 지속되고 있고, 동부제철 경영권이 채권단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지역경제에 미칠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한 해법은?

철강산업이 당진의 산업발전을 이끌어 온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산업을 다각화 시키지 못하고 철강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은 것이 당진경제의 취약점이다. 당진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3대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 현대제철 중심의 철강연관단지, 당진항 중심의 항만물류 중심도시, 광활한 평야지대를 살려 농업에 대한 투자 등 균형 있는 경제발전을 추진하겠다.

당진시산하 위원회들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정비하고 개편할 계획은 없는가?

관심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우리시에서 운영되는 위원회가 80개나 된다. 법령에 의해 운영되는 것은 25개, 기타 55개 위원회는 조례나 지침에 의해서 운영되고 있다. 유사한 위원회는 통폐합하고 형식적으로 운영하거나 작동되지 않는 위원회는 미래기획위원회에서 점검하고 운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보겠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미래기획위 통해 위원회 개혁하겠다”

인터뷰를 하기 위해 시장실을 들어선 순간 결재를 받기 위해 줄을 선 공무원들의 모습이 보였다. 시장이 너무 바빠 결재를 받기 어렵다고 했다. 아직 업무파악하랴 대외행사에 참여하랴 바쁘겠지만 그럴수록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진 않을까 잠시 생각해 봤다.

삽교천 수질개선, 주민자치위원회를 통한 주민자치 실현, 3농 혁신 등 김홍장 시장이 내놓은 아젠다와 전통시장, 원도심, 지역경제 활성화, 공직사회 개혁 등 수많은 난제들이 놓여 있다. 더구나 김 시장을 도와줄 대내외 세력도 힘이 미미하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전통시장 개발방식을 놓고 혼합형 방식을 추진하는 김동완 국회의원과 이를 지지하는 시장상인들, 그리고 이를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 사이에 당진시장은 어떤 입장일까 궁금했다.

김홍장 시장은 전통시장은 시민의 재산이고 전통시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의사가 중요하다고 했다.

완곡한 표현이지만 전통시장 개발방식을 놓고 혼합형 개발 방식을 찬성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인 것이다. 시민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김 시장은 당선자 시절부터 당진시 산하 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혀왔다. 그동안 역대 시장들이 약속하고서 공염불에 그친 위원회 개혁을 김 시장은 실천에 옮길까?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