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사는 삶이 사제의 삶이라고 생각하는 외국인 부제를 만났다. 자신이 느꼈던 하느님 말씀의 기품과 진리를 다른 이들과도 나누고 싶어 몽골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바타르 엥흐 요셉 부제다.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 몽골에서는 제가 할 수 있는 것이없었어요. 그래서 제 자신을 희생하는 삶을 통해 마음과 정신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진리와 기쁨, 행복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죠.”

그는 몽골에서 신학공부를 했으며 몽골 교구에서 한국 대전 교구와 교류를 맺어 지난 2008년 대전 가톨릭 대학교에서 신학공부를 이어갔다. 이후 대전에 있는 성당에서 실습하다 2013년 12월에 당진으로 왔다.

한편 그는 유학생활을 하면서 언어의 장벽에 부딪칠 수 밖에 없었다. 의사소통은 어느 정도 됐어도 감정을표현하고 교감하는 데 꼬박 3년이 걸렸다.

그는 “유학생활을 하면서 단순히 신학공부 뿐만 아니라 언어와 문화, 철학 등을 배웠다”며 “신자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에서 살아가며 배우는 것 모두 소중한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미래에 중심을 잃지 않는 사제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여기서 ‘중심’은 하느님으로,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하느님과 함께하는 사제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사제를 꿈꾸는 신학생에게도 “중심을 잃지 않는 사제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아동폭력·학대에 대해 “개인의 문제도 있겠지만 사회 구조적 문제가 크다”며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정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진성당에서 한 달에 한 번 당진·서산 지역의 외국인 신자들을 위한 미사나 친교의 시간이 있으니 마음이 아픈 신자들이 와서 하느님과의 소통하고 상처를 치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대학원을 마무리하고 12월에 몽골로 돌아가 내년 6~7월부터 몽골에서 사제활동을 할 예정이다. 몽골에 천주교가 입교한 지 오래되지 않아 몽골은 현재 초창기 단계지만 그는 고국에서 하느님의 말씀과 천주교를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