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당 농가소득 2천6백50만원에 1천5백만원 빚
과수·축산 가격폭락으로 올 농업소득 크게 줄듯
충남도의 연간 농가소득과 농가부채가 나란히 전국 2위를 차지했다. 또한 소득증가를 가능하게 했던 과수·축산가격의 폭락과 부채상환 등으로 올 농가소득은 크게 곤두박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림부 발행, 「97 농가 경제조사 속보」에 따르면 충남의 농가소득(농업소득+농외소득+이전수입)은 호당 2천6백50여만원으로 경기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소득은 전국 평균 농가소득 2천3백48만여원보다 13.1%가 높은 것으로 우위를 차지한 주요요인은 미곡, 채소, 축산의 조소득이 타도보다 높고 호당 경지면적이 전국 평균보다 많은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업소득이 전국 평균 1천60여만원보다 5백만원이 높은 1천5백60만원으로 전국 1위를 차지한 것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따라서 채소, 과수, 축산수입이 적은 전남이 가장 낮은 농가소득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농가부채는 전국 평균 1천3백만원을 크게 웃도는 1천5백여만원으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부채율의 증가는 시설채소 등 기계화에 따른 융자금 신청이 늘고 교육비, 의료비, 관혼상제비 등 가계성 부채가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올 충남도 농가소득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가소득의 증가를 가능하게 했던 채소값과 소값, 원유(乳)값이 폭락하였고 융자를 통해 건립한 온실하우스 등 고가의 시설이 채산성 악화로 대부분 방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기관 차입금 등 부채상환액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실직자 증가와 원유값 인상에 따른 교육비 등 가계비 지출과 농업 생산비용이 늘어나 농가부담을 크게 하고 있다.
지난해 1천5백만원의 농가소득을 올렸다는 논산의 윤모(31세, 논산군 왕암리)씨는 “사료값, 비료값, 농약값이 크게 올라 들어가는 돈은 많은데 과일값, 소값은 폭락하여 빚만 키우는 농사를 짓고 있다”며 “올 일년 농사져서 이것저것 갚고 몇백만원이라도 건지면 다행이다”고 푸념했다.
한편 전농충남도연맹(의장 정수용)은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정부가 발표한 농가부채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새로운 방식과 절차에 의한 민·관합동의 부채조사와 농사경제조사를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